이해란 강유림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왼쪽)과 강유림. 제공|WKBL

[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용인 삼성생명의 리빌딩이 순항 중이다.

지난 시즌 삼성생명은 정규리그를 4위로 마무리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지만, 차례로 상대를 격파했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려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김한별은 클러치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고, 최우수선수상(MVP)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챔피언 왕좌에 오르자마자, 삼성생명은 리툴링 버튼을 눌렀다. 대개 전년도 우승 팀은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달랐다. 대권 도전이 아닌 리빌딩을 선택했다. 지난 에어컨리그에서 WKBL 최초의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챔프전 MVP 김한별을 BNK썸으로 보내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부천 하나원큐에서 강유림을 받아왔다.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고교 최고 유망주 이해란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해란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수피아여고 1학년 때부터 주말리그 왕중왕전 mvp를 거머쥘 정도로 초대형 유망주였다. 스피드를 갖춘 빅맨 자원인데다, 외곽슛 능력까지 출중해 스카우트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생명 역시 미래 자원으로 주목했다. 그리고 구단은 이해란과 함께 밝은 미래를 그리고 있다. 지난 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썸과 경기에서 2쿼터에만 9득점을 몰아넣으며 총 11득점을 기록. 팀의 68-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3경기에서 평균 7.33득점 2.33리바운드로 프로에 연착륙 중이다.

신인왕 출신 강유림 역시 삼성생명에 녹아들고 있다. 3경기에서 평균 9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지난 시즌 평균 7.33득점 3.97리바운드 보다 높아진 수치다. 다만 부정확한 외곽슛은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 시즌에는 3점슛 성공률 31.82%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7.69%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루키 시즌 때처럼 계속 발전을 이어간다면, 삼성생명 리빌딩의 주역이 될 수 있다.

한편 삼성생명은 리빌딩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이번 시즌 2승 1패로 3위에 올라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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