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선수단
담원 기아 선수단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올해 ‘LoL 월드챔이언십’(이하 롤드컵)의 본게임은 지금부터다.”

한국(LCK)을 대표해 롤드컵에 진출한 담원 기아, 젠지e스포츠,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룹스테이지를 휩쓸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롤드컵 본선무대인 그룹스테이지가 11일 담원 기아와 중국(LPL)의 펀들러스 피닉스의 대결을 시작으로 일주일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진행된다. 특히 본선 첫 경기부터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2019년 롤드컵 우승팀인 펀플러스 피닉스의 맞대결로 전 세계 LoL e스포츠팬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룹스테이지 개막전인 만큼 담원 기아가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남은 경기도 순항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북미·유럽의 전문가들이 담원 기아와 펀플러스 피닉스가 올해 롤드컵 결승전에서 대결을 펼칠 것이라 예측하고 있기 때문에 담원 기아가 첫 단추인 개막전에서 승리한다면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할 수 있다. 또 담원 기아가 같은 조인 클라우드 나인(LCS), 로그(LEC)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는 만큼 첫 경기에서 이긴다면 A조 1위를 차지할 확률이 확연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젠지 선수단
젠지e스포츠 선수단.  제공 | LCK

본선 D조에 속한 젠지는 매드 라이온스(LEC), 팀 리퀴드(LCS), LNG e스포츠(LPL)와 대결을 펼친다. 첫 상대인 LNG는 예선전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1패도 기록하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기에 방심할 수 없다. 게다가 유럽지역 1번 시드인 매드 라이온스는 지난해 롤드컵에 출전했을 때와 달리 경기력이 한층 더 강해지면서 유럽을 평정했고 팀 리퀴드는 젠지를 잘 아는 선수인 ‘코어장전’ 조용인이 뛰고 있기에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T1 선수단
T1 선수단.  제공 | LCK

지금까지 가장 많은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은 B조로 그룹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일본(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와 ‘한일전’을 치른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일본과의 경기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특히 데토네이션 포커스미엔 한국인 선수가 3명이나 포진돼 있고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B조 1위로 그룹스테이지에 합류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T1은 LPL의 1번 시드 에드워드 게이밍과의 대결도 남겨두고 있다.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과 미드라이너 ‘스카웃’ 이예찬이 LPL 스프링과 서머에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에 T1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단.  제공 | LCK

예선전을 거치며 본선에 합류한 LCK 4번 시드 한화생명도 충분히 8강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 한화생명은 C조에서 동남아시아(PCS) 대표인 PSG 탈론, 프나틱(LEC), 로얄네버기브업(LPL)과 맞붙는다. 각 지역 전문가들은 C조는 각 팀이 물고 물리는 양상으로 마지막까지 순위 대결을 펼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화생명은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든든하게 허리를 지켜주고 있는 가운데 예선전에서 신예 ‘모건’ 박기태와 ‘윌러’ 김정현이 일취월장하며 상체의 힘이 강해졌음을 보여줬기에 본선무대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롤드컵은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네 팀이 출전했고 예선전도 모두 통과하는 등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룹스테이지 각 조에 LCK와 LPL팀이 하나씩 포진돼 있기에 두 지역의 신경전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과 북미 팀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변수로 작용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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