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 샌드박스 서머 단체
리브 샌드박스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올해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 팀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하는 정규시즌 1, 2위를 놓고 마지막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지난주 선두 농심 레드포스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완파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막차를 탔다. 이로써 현재 공동 선두인 농심과 리브 샌드박스, 담원 기아, T1, 젠지e스포츠, 아프리카 등 6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이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을 놓고 본격적인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정규시즌 1, 2위가 2라운드로 직행하는데 모든 팀에게 가능성이 있어 1, 2위를 향한 마지막 사투가 어떻게 전개될지 LCK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플레이오프 진행 방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정규리그 상위 5개 팀 중 1위 팀은 결승에 직행하고 4~5위의 와일드카드 전을 시작으로 일명 ‘도장깨기’가 펼쳐졌다. 그러나 변경된 방식은 정규시즌 6위까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1, 2위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한다. 정규리그 3위와 6위, 4위와 5위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대결해 2라운드 진출 팀을 가린다. 여기에 정규리그 1위는 2라운드에서 자신들의 상대를 직접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그만큼 정규리그 1, 2위에 주어지는 혜택이 크다.

서머 9라운드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각 팀별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로 직행할 확률을 계산한 결과 농심이 59.2%, 담원 기아가 55.1%, 샌드박스가 42.2%, T1이 37.3%, 젠지가 6.1%를 각각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아프리카는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하더라도 1, 2위까지 오를 수 없다.

2021 LCK 서머 PO 2R 직행 확률
2021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직행 확률.  제공 | LCK

최근 경기력을 보면 샌드박스와 담원 기아가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샌드박스는 6주차부터 6연승을 이어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젠지, T1, 농심 등 상위권 팀을 차례로 격파했다. 담원 기아 또한 최근 세 경기를 모두 2-0으로 격파하면서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세트 득실 +13을 기록 중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오는 14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할 것으로 보인다.

샌드박스와 공동 선두에 올라 있는 농심은 오는 15일 젠지를 반드시 꺾어야만 2라운드 직행이 가능하다. 젠지가 9주차에서 T1과 담원 기아에게 모두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이지만 농심 또한 지난주 아프리카에게 완패했기에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 타이틀 경쟁도 주목할 만하다.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OG) 부문에서 1000 포인트를 기록 중인 농심의 미드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 한화생명e스포츠의 미드라이너 ‘쵸비’ 정지훈,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이 각각 900포인트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농심이 두 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는 점에서 김태우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이지만 하루에 200포인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올해 LCK 서머 최고 플레이어의 영광을 누가 차지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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