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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레드포스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요동치고 있다. 서머 순위를 보면 상·중·하위권의 순위가 매일같이 뒤바뀌는 상황이다. 물론 선두 젠지e스포츠와 최하위 DRX는 제외하고 말이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바로 ‘농심 레드포스’다. 요동치는 LCK 순위경쟁에서 농심은 ‘본립도생’(근본이 확립되면 길이 자연스럽게 생겨난다)이란 말처럼 탄탄한 기본기와 팀워크를 앞세워 상위권에 올랐다. T1 왕조의 부활도 지켜볼 일이다. 지난주 감독·코치의 사퇴란 악재 속에서도 kt 롤스터와 담원 기아를 꺾으며 2연승,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 농심 “젠지도 사정권”

농심은 최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5주차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을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꺾은 농심은 6주차에선 2위 담원 기아를 돌려 세우면서 순위를 바꿨고 중위권 도약을 노리던 kt에게도 2-0 압승을 거뒀다. 농심은 4연승 질주로 2위에 올랐다.

특히 농심은 지난 15일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1세트 킬 스코어 31-16이란 격차로 세트 승을 거두면서 이번 서머 시즌 최다 킬을 기록했다. 2세트에서 담원 기아에 아쉽게 패했지만 3세트에서 농심의 ‘덕담’ 서대길이 맹활약하며 승리했다. 이로써 농심은 서머 시즌에서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를 상대로 1, 2라운드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됐다. 만약 서머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담원 기아와 승패, 세트 득실까지 같더라도 농심은 상대 전적에서 담원 기아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현재 농심은 9승3패(+9)로 2위에 올랐는데 9승2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젠지에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심지어 농심이 세트 득실에서 젠지에 앞서 있기 때문에 당장 이번 주에 농심이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t1 단체
T1 단체.  제공 | LCK

◇ 내홍 극복한 T1, 앞으로가 중요하다

T1의 상승세도 주목해야 한다. T1은 지난 15일 양대인 감독, 이재민 코치와 결별하며 내홍을 겪은 가운데서도 이동통신사 맞대결에서 kt를 세트스코어 2-0으로 제압하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이날 T1은 신예 정글러 ‘오너’ 문현준에게 기회를 줬고 ‘오너’는 1, 2세트에서 다이애나로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면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이튿날인 16일에는 T1에 슬픈 소식이 전해졌다. T1이란 팀이 만들어지기까지 결정적인 구실을 했던 김원철 T1 COO가 세상을 떠난 것이다. T1 선수단은 17일 담원 기아와의 대결에서 김원철 COO의 영전에 승리를 안겨 주겠다는 일념을 담은 듯 집중력을 발휘했고 담원 기아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지난해 LCK 스프링 1라운드 이후 담원 기아와의 7연패 고리를 끊었다. T1은 지난주 2연승을 기록하며 4위로 뛰어 올랐다. 이번 주에는 5위 샌드박스와 6위 아프리카를 상대하는 만큼 T1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 ‘하위권 여포’ 프레딧 브리온

하위권 팀들 중에는 프레딧 브리온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4, 5주차에서 4연패를 당하면서 ‘상위권 킬러’란 별명이 무색해지기도 했지만 지난주 아프리카에 2-0 완승을 거두며 명예를 회복했다. 프레딧은 지난 1라운드에서 DRX에 유일하게 패한 팀이 됐지만 지난 18일 DRX와의 2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현재 프레딧은 5승7패(-1)로 7위다. 6위 아프리카를 1.5경기 차이로 따라 잡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입도 가능해졌다. 과연 프레딧이 6강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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