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에서 연승을 달리던 팀을 연파한 담원 기아
담원 기아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반환점을 돔과 동시에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돌입했다. 각 순위권별 팀들의 상위팀 추격전이 시작된 것이다.

◇ 1위 추격자 ‘담원 기아’

젠지e스포츠의 독주가 무너졌다. 서머 개막 이후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7연승을 달리던 젠지는 담원 기아와 T1에게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첫 연패를 기록했다. 잠시 주춤했던 담원 기아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으로 연승을 거두며 1위 젠지와의 격차를 좁혔다. 서머 스플릿 5주차에서 가장 돋보인 활약을 펼친 팀은 담원 기아다. 담원 기아는 1위 젠지를 필두로 각각 3연승을 이어가던 리브 샌드박스와 한화생명e스포츠에 모두 세트 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담원 기아는 2, 3주차 로스터에서 제외됐던 원거리 딜러 ‘고스트’ 장용준을 복귀시키면서 지난 LCK 스프링 우승 라인업을 다시 구축했다. 장용준은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을 때처럼 안정적인 라인 운영을 보여줬고 탑 라이너 ‘칸’ 김동하와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3연승을 달린 담원 기아는 현재 7승3패(+8)를 기록하며 8승2패(+7)로 1위에 올라있는 젠지를 단 1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추격자’ 담원 기아에 고무적인 것은 세트 득실로 젠지보다 세트 득실이 앞서 있기에 승수만 따라잡는다면 1위 점령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농심레드포스서머
농심 레드포스 단체.  제공 | LCK

◇ 농심 “1·2위 내놔라”

3위를 달리고 있는 농심 레드포스는 1, 2위를 바짝 쫓고 있다. 농심은 아프리카 프릭스와 T1을 차례로 격파하면서 5주차에서 2승을 추가해 7승3패(+6)를 기록했다. 담원 기아와 승패는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밀렸다. 그러나 세트 득실도 1, 2위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 연승의 중심에는 정글러 ‘피넛’ 한왕호가 있다. 다이애나를 가져갔을 때마다 KDA(킬과 어시스트를 더한 뒤 데스로 나눈 수치) 30에 육박할 정도의 폭발력을 발휘한 한왕호는 ‘LCK 400전-1000킬’을 달성한 베테랑답게 경험이 부족한 농심 선수단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우리도 중위권 간다

중위권을 향한 팀들의 순위싸움도 치열하다. 6승4패부터 3승7패까지 넓게 형성된 중위권에선 농심에 완패한 아프리카가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면서 6승4패로 4위를 지켜냈다. 또 1위 젠지를 완파한 T1은 농심에 일격을 당하면서 승률 5할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하위권으로 밀려있던 한화생명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3연승으로 중위권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후 담원 기아에 완패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kt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승리하며 4승6패로 한화생명과 승패를 맞췄다.

LCK 서머는 쫓고 쫓기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하루 사이에 순위가 바뀌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주에도 중위권의 치열한 추격전이 준비돼 있는 가운데 특히 kt와 농심의 경기결과에 주목할 만하다. kt는 15일 T1과, 농심은 담원 기아와 대결한다. 18일에는 kt와 농심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만약 kt가 T1에 승리한다면 6위 이내로 진입할 수 있고 농심이 담원 기아의 연승에 제동을 건다면 2위로 뛰어 오를 수 있다. 한 치 앞도 예상하기 어려운 LCK 서머 스플릿의 열기가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더욱 뜨거워지면서 LCK 팬들의 즐거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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