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키움 송성문.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됐다.”

상무에서 복귀한 키움 송성문(25)의 얼굴이 밝다. 2019시즌이 끝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송성문은 지난 6일 전역한 뒤 7일 고척 SSG전에 바로 투입됐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한 그는 8일 경기에 앞서 전역 소감을 밝혔다.

송성문은 “전에 군대 가기 전에 뛰었던 곳인데 1년 반 동안 야외에서 낮 경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저녁 시간에 돔에서 하니까 시합 초반에 좀 어색했다”며 “첫 안타가 빨리 나와서 심적으로 편해졌다.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기에 크게 의미는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년여 간에 군 복무를 통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송성문은 “전에는 체지방이 많고 쓸모없는 살이 많았는데 가기 전보다 체지방률이 7~8% 빠졌다. 시설도 좋아서 야구 경기를 하는 데 좋은 몸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몸 관리에 소중함을 많이 깨달아서 몸에 좋은 것을 많이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체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함도 더해졌다. 그는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선수들과 코치님도 만나면서 야구 외에 깊이 생각하고 성숙해지는 시간이 된 것 같다.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고 군 복무도 마쳤기에 야구장에서 조금 더 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책임감 느끼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 간절한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송성문은 특별히 팀 동료인 김혜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김)혜성이가 많이 반겨줬다. 군대에 있을 때도 보고 싶다며 연락을 많이 해줘서 고마웠다”며 “혜성이가 꼭 국가대표에 뽑히길 바랐다. 시합 중인데도 혜성이가 뽑혔을까 기대를 했다. 워낙 열심히 하고 잘하는 친구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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