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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5경기 무실점 행진으로 4강 안착. 마침내 폭발하기 시작한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가공할 득점력...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유럽축구 국가대항전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올림피코 스타디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8강전에서 우크라이나를 4-0으로 대파했다. 25년 만의 4강 진출이기에 기쁨은 더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전반 4분 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의 도움으로 해리 케인이 넘어지며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후반 시작하자마자 왼쪽 풀백 루크 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왼쪽 프리킥을 중앙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헤딩슛으로 연결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케인이 반칙을 당해 얻어낸 프리킥이었다.
잉글랜드는 이어 후반 5분 다시 루크 쇼의 왼쪽 크로스 이후 케인이 헤딩골을 폭발시키며 3-0으로 앞서나갔고, 후반 12분 교체 투입된 조던 헨더슨(리버풀)이 6분 만에 메이슨 마운트(첼시)의 오른쪽 코너킥 때 헤딩슛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4골 중 3골이 헤딩골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에 그쳤던 케인은 독일과의 16강전에서 처음 골맛을 본 뒤 이번까지 총 3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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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이날 승리의 주역 해리 케인은 “많은 압박과 기대 속에서 우리가 이겼다”며 “또한번의 클린 시트(무실점 경기)이고 4골이 터졌다. 우리들에게는 완벽한 밤”이라고 좋아했다. 케인은 이날 경기의 스타(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 기술 업저버는 경기 뒤 “케인은 일관성 있는 노력을 보여줬고, 놀라운 슛을 만들어냈다. 그가 자신감을 얻자 잉글랜드 모든 스쿼드가 그렇게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잉글랜드는 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안방인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됐다. 덴마크는 이날 앞서 로마의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8강전에서 체코를 2-1로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덴마크의 유로대회 4강 진출은 1992년 이후 29년 만으로 당시엔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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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의 유로대회 역대 최고성적은 지난 1968년과 1996년 두차례 달성한 4강 진출이다. 이번엔 파죽지세로 첫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1-0으로 잡았고, 2차전에서는 스코틀랜드와 0-0으로 비겼으나 3차전에서 체코를 1-0으로 꺾으며 조 위로 16강에 올랐다. 두번 다 결승골은 라힘 스털링의 몫이었다.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는 스털링(후반 30분)에 이어 해리 케인이 4경기 만에 자신의 이 대회 첫골을 터뜨린 데 힘입어 ‘전차군단’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개가를 올렸다.
앤드리 셰브첸코 감독의 우크라이나는 C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웨덴을 2-1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으나 이날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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