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서머 단체
젠지e스포츠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이 역대급 혼전 양상이다. 더욱이 서머 스플릿 전 전문가들의 예상과 다른 4강 구도도 형성됐다. 시즌 초반이지만 LCK 팀들의 물고 물리는 난전이 펼쳐지며 순위 경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덩달아 LCK 팬들의 응원과 즐거움도 배로 달아오르고 있다.

◇ 예상 빗나간 ‘4강’

지난 LCK 서머 2주차에서 젠지e스포츠가 4전 전승을 이어가며 단독 1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농심 레드포스, 아프리카 프릭스가 3승1패로 뒤를 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LCK 서머 개막 전 진행한 미디어 간담회에서 10개 팀 감독은 담원 기아와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를 4강으로 꼽았고 나머지 6개 팀이 혼전을 벌이며 중위권에서 이전투구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해설위원들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설위원들은 올해 서머에서 정해진 4강이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갈 것이고 남은 6개 팀 중 2개 팀이 5,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서머 개막 이후 젠지는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오르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충족시켰고 지난해 세계 챔피언이자 LCK 디펜딩 챔피언인 담원 기아 역시 지난 스프링과는 다른 양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다. 담원 기아는 주전 원거리 딜러인 ‘고스트’ 장용준을 제외하고 정글러인 ‘말랑’ 김근성을 투입해 주전 정글러인 ‘캐니언’ 김건부를 미드라이너로, 미드라이너였던 ‘쇼메이커’ 허수를 원거리 딜러로 기용했다. 변칙적인 운용이 맞아 떨어지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4강 중 전문가들의 예상을 깬 두 팀은 농심과 아프리카였다. 지난 스프링에서 6강 플레이오프 막차를 탔던 농심은 이번 서머 스플릿 전 영입한 미드라이너 ‘고리’ 김태우가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5번이나 선정되는 등 맹활약을 펼친 덕분에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스프링 시즌 9위였던 아프리카 역시 원거리 딜러 ‘레오’ 한겨레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1 LCK 서머 팀 순위
‘2021 LCK 서머’ 팀 순위.  제공 | LCK

◇ 예상 밖 부진 한화생명, DRX

지난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랐던 팀들 가운데 한화생명과 DRX의 부진은 예상 밖 결과였다. 개막 전 4강으로 꼽혔던 한화생명은 T1, 젠지에 0-2 완패를 당했고 2주차에선 리브 샌드박스에게도 0-2로 무너지면서 3경기 연속 ‘무득 세트’ 패배를 당했다. 그나마 지난 20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서머 첫 승을 올리며 상위권 진입에 대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 위안거리다.

DRX는 ‘씨맥’ 김대호 감독이 다시 사령탑으로 복귀했지만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4전 전패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DRX는 오는 25일 kt 롤스터와 맞붙는데 과연 kt를 제물로 첫 승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LCK 서머 2주차가 완료된 시점에서 순위표를 보면 4승으로 단독1위인 젠지와 3승1패의 담원 기아, 농심, 아프리카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2승2패의 샌드박스와 T1이 중위권에 올라 있다. 1승3패인 kt와 프레딧, 한화생명은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으며 4패만을 기록하고 있는 DRX가 최하위에 자리하면서 데칼코마니와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라운드 중반에 다다르는 이주 또 다시 어떤 순위변동이 일어날지 LCK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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