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쿠팡이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목숨을 잃은 경기 광주소방서 김동식 구조대장을 애도하고 유가족을 평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20일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故) 김동식 소방령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강 대표는 ‘한 순간에 가장을 잃으신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족과 협의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 마지막까지 구조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대표는 이어 ‘이번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이번 화재로 소중한 일터를 잃은 직원들의 생계 지원 방안도 발표했다. 1700명의 상시직 직원에게는 근무하지 않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에게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화재로 안전을 위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 김동식 구조대장은 지난 17일 쿠팡의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 출동해 인명 수색 등을 위해 현장에 투입됐다가 실종돼 48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쿠팡 노동자들은 수 차례 화재 위험 등을 사측에 제기했지만 회사 측에서 안일하게 대응해 결국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참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soul@sportsseoul.com
기사추천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