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건물 붕괴 현장 구조작업
광주 건물 붕괴 현장 구조작업. 광주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광주광역시 철거 건물 붕괴 사고 목격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전날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지켜 본 목격자가 출연했다.

전날 오후 4시 22분께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서는 철거 공사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졌다. 건물 자재는 인근 도로의 버스와 승용차를 덮쳤다. 이에 따라 17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목격자 심형석 씨는 “(붕괴 직전) 깨지는 소리가 났다. ‘빡빡’ 이렇게 건물 깨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렸다”라며 “오전에 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인부들이 공사했다. 그래서 그냥 건물 깨는구나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심형석 씨는 건물이 무너지는 순간에 관해 “찰나였다. 돌이 조각으로 떨어진 게 아니라 건물 전체가 그냥 영화처럼 건물 하나가 덮치면서 그 건물이 통째로 깨진 거다. 거기 떨어지면서 뒤로 물밀 때나 구름처럼 일어나지 않느냐. 뿌옇게 돼 아무 것도 안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은 버스를 덮치면서 인명 사고를 냈다. 심형석 씨는 “원래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이긴 한데, 공사하면서 그쪽은 사람들이 잘 안 다닌다”라며 “지금은 그쪽 블록에 그 건물 하나 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그런데 왜 버스 정류장은 그대로 남아 있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심형석 씨는 “나도 그게 좀 그렇다. 버스 정류장을 폐쇄하든지, 거기는 통제를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왜냐면, 예를 들어서 조선대 지금 지하철 공사하는데, 차들이 도는데 버스 정류장이 걸린다. 그 버스 정류장을 없앴다”라며 “그런데 여기는 가림막으로 해서 했는데 솔직히 그 가림막이 그렇게 큰 돌이나 건물이 떨어졌을 때 보호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특히 심형석 씨는 “(사고 난) 버스 정류장은 이용하지 않는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이용 안 한다. 그런데 운림동이나 지원동 가는 분들은 거기가 버스 정류장이니까 아무 생각 없이 이용한다. 거기에 정차하니까”라고 설명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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