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선수와 감독이 파이팅
지난 2일 ‘2021 LCK 서머’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10개 팀 선수와 감독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매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은 그해 여름 무더위보다도 뜨거웠다. 각 팀들은 꿈의 무대라고 불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출전기회를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왔다. 그동안 LCK 팀들이 롤드컵에서 무려 6번이나 우승을 차지했기에 ‘LCK 대표=롤드컵 우승후보’란 공식도 만들어졌다.

올해 LCK 서머는 그 어느 해보다 뜨거운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롤드컵 진출권이 이전보다 1장이 더 많은 4장이기 때문이다. LCK가 롤드컵 출전권 4장을 받은 것은 올해 처음이다. 지난 2012년 롤드컵 첫 출전 당시에는 전체 출전 팀이 12팀 밖에 되지 않았고 LCK에 2장의 티켓이 주어졌다. 당시 아주부 프로스트가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3년부터 롤드컵 규모가 커지면서 LCK에 배정된 출전권은 3장으로 늘어나 지금까지 이어져왔다.

LCK에 배정된 4장의 시드권, 롤드컵에 출전하는 4개 팀을 가리는 방식에는 이전과 큰 차이는 없다. 우선 이번 서머 스플릿 우승팀이 1번 시드, 스프링과 서머의 챔피언십 포인트 합산 1위를 차지한 팀이 2번 시드를 얻는다. 서머 우승팀이 챔피언십 포인트 1위일 경우엔 다음 순위 팀이 2번 시드를 차지한다.

남은 3, 4번 시드는 선발전이다. 1, 2번 시드를 제외한 챔피언십 포인트 상위 4개 팀이 선발전에 참가해 3, 4위가 대결을 펼친 뒤 승자가 2위와 대결하며 여기에서 이긴 팀이 1위와 최종전을 치른다. 예전과 달라진 점은 최종전에 오른 두 팀 모두 롤드컵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최종 선발전 승리 팀이 3번, 패배 팀이 4번 시드로 롤드컵 무대에 오른다. 다만 1~3번 시드까진 롤드컵 본선인 16강 그룹 스테이지로 직행하며 4번 시드는 예선전부터 치러야 한다.

4장의 롤드컵 진출권으로 인해 LCK 소속 10개 팀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지난 2일 열린 LCK 서머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팀들은 “담원 기아가 지난해 롤드컵과 올해 MSI에서 좋은 성과를 내준 덕분에 LCK에서 네 팀이 롤드컵에 출전하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함과 동시에 “좋은 기회가 주어진 만큼 결코 놓치지 않을 것”이라며 롤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올해 4개 팀이 롤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각 팀에 동기부여가 되고 있는 가운데 10개 팀들의 전력 차이도 스프링보다 더 좁혀졌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담원 기아와 젠지e스포츠,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4강으로 꼽히지만 나머지 6개 팀도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기자간담회에서 강동훈 kt 롤스터 감독은 “강팀들은 꼽을 수 있지만 약팀으로 분류할 팀은 없다.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질 것이고 롤드컵 진출권도 늘어난 만큼 역대급으로 치열한 정규 리그가 될 것이다. 굳이 강·중·약을 따지자면 4강 6중”이라고 예상했다.

이제 LCK 서머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강 플레이오프가 첫 도입된 스프링에서 6위 자리를 놓고 5개 팀이 열띤 경합을 펼쳤다. 이번 서머 시즌은 롤드컵 무대를 향한 기회가 더 열린 만큼 6강 진입을 위한 각 팀들의 의지는 더욱 타오를 전망이다. 더욱 뜨거워질 LCK 서머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oL 파크에서 프레딧 브리온과 리브 샌드박스의 개막전 경기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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