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리플레이(4DREPLAY)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국인 창업자가 이끄는 일명 ‘K-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독보적인 IT기술을 보유한 기업 대상(B2B)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눈에 띈다. 이들은 해외 시장에서 자사의 솔루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다(多)시점 특수 영상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포디리플레이’, 맞춤형 챗 API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 ‘센드버드’, 뉴욕증권거래소에 인공지능(AI) 반영된 ETF 상장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등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 영상 시청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화면 속 피사체의 움직임을 사용자가 원하는 각도와 속도에서 볼 수 있는 IT기술을 개발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 스타트업이 있어 화제다. 삼성SDS 개발자 출신의 정홍수 대표가 설립한 4차원 특수 영상 솔루션 기업 포디리플레이(4DREPLAY)는 전 세계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중계에 다(多)시점 리플레이 영상 솔루션 ‘4DReplay’와 초개인화 시청이 가능한 실시간 자유 시점 타임 슬라이스(Time-slice) 기술 ‘4DLive’를 공급하며 혁신적인 시청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국 프로농구(NB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는 물론, 세계 종합격투기 대회(UFC) 등 전 세계 주요 스포츠 중계 영상 솔루션을 제공하며 꾸준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디리플레이는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인 ‘PGA 챔피언십’에 4년 연속 중계 파트너사로 참여하며, 시청자는 4DReplay 솔루션이 반영된 화면으로 경기 속 극적인 순간과 프로들의 스윙을 역동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이나 웹사이트에 채팅, 영상 통화 등의 기능을 넣을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을 단숨에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엔씨소프트 엔지니어 출신의 김동신 대표가 창업한 센드버드(sendbird)는 애플리케이션 등에 적용되는 채팅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챗 API 솔루션으로 유럽 최대 모빌리티 스타트업 딜리버리 히어로(DH), 미국 유명 소셜미디어 레딧(Reddit), 미국 최대 데이팅 앱 회사 힌지(Hinge), 서비스나우, 버진모바일, 야후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한국에서 탄생한 최초의 B2B 유니콘이 됐다.

센드버드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다자간 음성, 영상 통화 기능인 ‘센드버드 콜’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확장성이 뛰어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며, 기존 앱에 쉽게 통합·구축할 수 있어 기업에서 서비스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인공지능(AI)을 반영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시킨 것은 물론, 돋보이는 수익률로 월가의 주목을 받는 스타트업이 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해 주식을 사고팔면서 화제가 된 핀테크 스타트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서울대 출신의 김형식 대표가 이끄는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AI 로보어드바이저’, ‘AI 펀드 운용’, ‘AI 주문집행시스템’은 국내외 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운용하는 ‘AI-Enhanced U.S. Large Cap Momentum ETF’(AMOM)은 미국 주식 중 모멘텀이 좋은 50개의 대형주를 추적해 종목을 선택하고 투자한다. 방대한 금융 데이터 중 특정 패턴과 트렌드를 뽑아내는 기술을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우는데 필요한 항목을 스스로 인지해 학습 가능하다.

AMOM은 2019년 5월 상장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유사한 전략을 사용하는 SPMO(Invesco S&P500 Momentum ETF (Beta ETF))에 대비해 38.1%P의 높은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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