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스튜디오 지분투자로 키즈콘텐츠 경쟁력 강화(세로)
아이들이 ‘브레드이발소’ 캐릭터와 함께 U+아이들나라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  제공 | LG유플러스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LG유플러스가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제작사인 몬스터스튜디오에 지분을 투자했다. 이를 통해 몬스터스튜디오가 보유한 IP(지적재산권)를 토대로 자사의 키즈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등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투자규모는 수십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는 국내 강소 애니메이션 제작사 몬스터스튜디오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20일 밝혔다.

몬스터스튜디오는 지난 2016년 설립된 애니메이션 중심 융·복합 콘텐츠 제작사다. 정지환 대표는 전 세계 1등 PC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부터 ‘앨빈과 슈퍼밴드3’와 같은 헐리우드 영화, ‘꼬마버스 타요’ 등의 키즈 콘텐츠까지 다양한 작품의 기획·제작에 참여한 콘텐츠 전문가다. 특히 몬스터스튜디오의 대표작으론 ‘브레드이발소’가 손꼽힌다.

‘브레드이발소’는 천재 이발사 브레드가 디저트들을 맛있게 꾸며주는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다. 국내 지상파, 유료방송채널 뿐만 아니라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도 제공되면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시즌2 공개 이후 케이블TV 시청률 1위, IPTV 애니메이션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국내 포털 검색순위에선 ‘뽀로로’와 ‘핑크퐁’을 제치고 애니메이션&캐릭터 분야 1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와 몬스터스튜디오는 ‘브레드이발소’의 IP를 활용한 신규 콘텐츠를 U+아이들나라에 독점 제공하고, 추후 신규 콘텐츠·서비스를 공동 기획·제작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브레드이발소는 TV시리즈 외에도 극장판, 번외편 등 다양한 스핀오프 콘텐츠로 세계관을 이어갈 계획이다. 아울러 몬스터스튜디오는 ‘브레드이발소’ 시즌3와 극장판, 체리툰 제작에 힘쓰고 있으며 향후 4~7세 타깃의 SF물 ‘두더지호’, 7~10세 타깃의 웹애니메이션 ‘기묘한 가게’, ‘미스터리 서클’ 등 신규작품을 내놓으며 콘텐츠 라인업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박종욱 LG유플러스 CSO(전무)는 “당사가 개별 콘텐츠 투자가 아닌 지분투자 형식으로 몬스터스튜디오와 손잡은 까닭은 안정적인 제휴관계를 구축하여 U+아이들나라 등 당사의 장기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양사의 강한 협업 의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고, 나아가 국내 애니메이션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환 몬스터스튜디오 대표는 “이번 LG유플러스 지분투자를 통해 브레드이발소의 스핀오프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나아가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제작해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며 “LG유플러스를 비롯한 계열사와 협업관계를 구축해 당사의 콘텐츠·상품을 더 빨리 더 많이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신규 사업의 일환으로 키즈 콘텐츠 뿐만 아니라 아이돌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IP를 선별하고, 우수 제작사와의 제휴·투자를 진행해 서비스와 플랫폼 차별화에 적합한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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