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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현역 은퇴냐, 계약 연장이냐.
일본 J리그에서 뛰는 ‘바르셀로나 리빙 레전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7·비셀 고베·스페인)가 11일 오후 2시 깜짝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일본과 스페인 언론은 현역 은퇴냐, 구단과 계약 연장이냐를 두고 추측 보도를 내놓고 있다.
2000년대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중원 사령관으로 뛰며 전성기를 이끈 이니에스타는 지난 2018년 선수 황혼기에 아시아 무대에 뛰어들었다. 비셀 고베와 연봉 3000만 달러(334억 원)의 대형 계약을 맺어 화제가 됐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넘어섰으나 그는 여전한 클래스로 일본 무대를 뒤흔들었다. 특히 지난 2020년 1월 일왕배 정상에 오르면서 고베 구단에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그러다가 그해 말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허벅지를 다쳐 재활에 몰두한 그는 지난 1일 실전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올해 고베와 계약이 끝나는 이니에스타는 이전부터 은퇴 얘기에 “아직 멀었다”고 입버릇처럼 말한 적이 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지는 11일 이를 두고 ‘이니에스타는 고베와 올해 계약이 끝나지만, 37세 생일(5월11일)을 맞이한 이날 계약 연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면서 ‘이니에스타는 지난 9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전에서 절묘한 스루패스로 관중을 매료시켰다’며 ‘세계적인 스타이나 묵묵히 훈련에 임하는 자세가 주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앞으로도 팀에 남아주길 바라는 구단과 뜻을 함께하며 계약 연장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비사커’ 등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니에스타의 기자회견, 현역 연장 또는 은퇴 발표?’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그의 거취에 물음표를 매겼다. ‘비사커’는 ‘이니에스타는 선수 생활을 1년 더 해도 문제 없다는 생각’이라며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현역 은퇴를 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다’고 코멘트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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