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담원 기아 단체
담원 기아 단체.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이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LCK 대표이자, 월드챔피언인 담원 기아가 3전 전승이란 기분 좋은 소식을 전했다. 담원의 3연승 행보가 다소 불안해 보이며 ‘위기’는 있었으나, 이변을 허용하지 않았다.

◇ 위험했지만…, 담원이다

담원은 3전 전승을 달리면서 사실 다소 불안한 운영으로 위험도 따랐다. 지난 6일 개막전 첫 상대였던 북미(LCS) 대표 클라우드 나인(C9)을 상대로 담원은 초반 킬 스코어에서 뒤처졌지만 ‘칸’ 김동하의 나르가 맹활약한 덕분에 역전승했다.

이뿐 아니다. 담원은 7일 라틴 아메리카(LLA) 대표 질레트 인피니티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압승을 거뒀다. 하지만 담원은 8일 LoL 역사상 첫 한·일전인 일본(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와의 경기에서 패배 직전까지 몰렸지만, 기적처럼 한타 교전에서 승리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DFM과의 대결은 LoL e스포츠 역사상 처음 펼쳐진 국제무대에서의 한·일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DFM은 경기 초반부터 ‘칸’ 김동하를 집중 공략하면서 담원을 흔들었고, 작전은 먹혀 들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래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이로써 담원은 위험했지만 3승을 확보했다. 11일 열리는 그룹스테이지 마지막 세 경기에서 이변이 없는 한 조 1위로 다음 단계인 럼블 스테이지로 올라가게 된다. 담원을 제외한 C조의 세 팀들이 서로 물고 물리면서 각각 1승2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놓고 혼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MSI RNG
중국 RNG 단체. 제공 | 라이엇 게임즈

◇ 담원의 진짜 적수는 中 RNG

중국(LPL) 대표로 출전한 로얄네버기브업(RNG)은 A조 1번 시드로 MSI에 출전했다. 베트남(VCS) 지역이 여행 금지 조치로 인해 이번 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 펜타넷지지와 각각 네 번씩 여덟 번의 경기를 치른 RNG는 대부분의 경기에서 큰 위기 없이 승리를 따내며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상대가 약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지만 RNG는 이번 MSI에서 담원의 가장 위협적인 적수임에 틀림없다. RNG는 이번 MSI에서 다양한 전략과 대응법을 들고 나왔다. 11.9 패치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리 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상대에게 포지션 혼동을 불러 일으켰고, 유니콘스 오브 러브와의 대결에서는 상대가 카사딘과 녹턴이란 깜짝 챔피언을 꺼내자 리 신을 중단에, 오리아나를 상단에 배치하는 등 전략적인 챔피언 배치를 통해 변수를 최소화하며 승리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진행된 A조 그룹스테이지 마지막 경기에서 RNG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고, 4승을 보태면서 8전 전승으로 럼블 스테이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RNG는 평균 경기 시간에서 유일한 25분대로 1위에 차지했다. 경기당 평균 20킬 이상(23.1킬)을 만들어내면서 데스는 8.4개에 불과했다. 공수 밸런스를 조화롭게 유지한 RNG는 럼블 스테이지와 이후에 벌어질 토너먼트 스테이지에서 담원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 유럽 매드 라이온스도 경계 대상

유럽(LEC) 대표로 1번 시드 자격을 얻은 매드 라이온스도 담원이 경계해야 할 팀으로 꼽힌다. 매드 라이온스는 B조에서 PSG 탈론과 패스트페이 와일드캐츠, 페인 게이밍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B조 구도는 3전 전승의 매드 라이온스와 2승1패의 PSG 탈론, 1승2패의 페인 게이밍, 전패의 패스트페이 와일드캐츠 순으로 순위가 결정됐다. 이변이 없는 한 매드 라이온스가 럼블 스테이지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고, PSG 탈론과 페인 게이밍의 치열한 2위 싸움이 점쳐진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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