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투피엠 뉴이스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데뷔 10년 차에도 꾸준히 활동하며 인기를 자랑하는 ‘장수돌(장수+아이돌)’이 잇따라 돌아온다. 연이은 ‘오빠’들의 컴백으로 가요계에 또 한번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세대 K팝 열풍 주역 하이라이트와 2PM이 군복무를 마치고 더욱 건장한 남자가 되어 컴백한다. 먼저 컴백한 슈퍼주니어와 샤이니 등 2세대 보이그룹들이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2PM과 하이라이트의 복귀에도 많은 기대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5월 3일 돌아온다. 지난 2019년 용준형의 팀 탈퇴로 4인조 개편 후 첫 컴백이자, 2017년 10월 발매한 두 번째 미니앨범 ‘CELEBRATE(셀레브레이트)’ 이후 3년 7개월 만에 발매하는 완전체 앨범이다. 과거 비스트에서 하이라이트로 팀명을 바꿨던 이들은 4인조 군필돌로 또 한 차례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CALLING YOU’, ‘어쩔 수 없지 뭐’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하이라이트는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계획이다.

지난달 준호까지 만기 전역하며 2PM도 연내 복귀를 가시화했다. 현재 새 앨범을 준비에 한창인 2PM의 구체적인 컴백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여름께 컴백을 예정하고 있다. 2PM은 최근 “멤버들과 다 함께 좋은 콘텐츠로 찾아뵙겠다. 2PM으로 꽉 채운 2021년을 기대해 달라”고 ‘완전체’ 컴백을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15년 발매한 ‘우리집’이 지난해부터 유튜브에서 큰 화제를 모아 이번 컴백은 어느 때보다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한 가요 관계자는 “2PM의 경쟁력은 확실하다. ‘짐승돌’이란 수식어를 지닌 2PM이 전원 군필돌이 되면서 요새 아이돌에겐 볼 수 없는 연륜이 덧입혀진 ‘어른의 섹시’로 차별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년 징크스를 깨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그룹도 있다. 바로 음악성과 대중성 두 토끼를 잡으며 ‘믿고 듣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한 뉴이스트다. ‘아이돌 그룹 7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마의 7년차를 넘어 소속사와 재계약한 후 팀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데 2012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은 5인조 뉴이스트는 지난 19일 10년 성장을 집약한 앨범 ‘Romanticize(로맨티사이즈)’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색깔을 더욱 극대화하면서도 뉴이스트의 새로운 시도를 담아낸 앨범이다.

이처럼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출격 속에서 장수돌이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할 수 있는건 K팝의 글로벌 인기로 팬덤 규모가 대폭 확장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장수돌의 컴백은 그룹의 여전한 위상과 건재함을 증명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의 팬들을 결집시킨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 유럽 등 전역에서 K팝 붐이 일면서 활동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넓어진 활동 저변도 영향을 미쳤다. 음악을 넘어 연기·예능·뮤지컬 등으로 진출하면서 팬덤이 유지되기 때문이다. 하이라이트, 2PM, 뉴이스트 멤버들 모두 공백기 동안 음악활동과 더불어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하며 팬들이 느낄 수 있는 공백기를 줄였다. 또한 최근 유튜브 등 OTT를 타고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도 장수돌의 오랜 인기에 불을 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2PM ‘우리집’, 하이라이트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의 무대영상과 직캠 형식 영상물이 큰 화제를 모은 데다 이와 더불어 소위 ‘주접 댓글’을 읽는 재미까지 더해지며 음원차트 역주행이 일고 있다. 이제 팬들의 염원에 힘입어 컴백하는 장수돌들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실력을 입증하며 자신들의 인기의 바통을 이어갈 차례”라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어라운드어스, JYP엔터테인먼트 , 플레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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