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기아
담원 기아 단체.  제공 | LCK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으로 새 단장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의 새로운 ‘봄의 제왕’은 누가될까.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번의 봄 시즌 가운데 5번이나 왕좌를 차지하며 ‘봄의 제왕’으로 군림했던 T1이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오는 10일 열리는 LCK 스프링 결승전은 담원 기아와 젠지e스포츠가 자웅을 겨룬다.

◇ 담원,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

담원은 지난해 세계 챔피언이다. 담원은 지난해 LCK 서머 정규 리그 1위로 마무리한 후 결승전에서 DRX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면서 창단 후 첫 LCK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지역 1번 시드로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 나간 담원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그 기세를 몰아 KeSPA(케스파)컵도 차지한 담원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이란 기록을 세웠다. 담원은 이제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란 기록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1 LCK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도 원톱의 자리를 지켜낸 담원은 지난 3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도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이며 한화생명e스포츠를 3-0으로 완파했다. 세계 챔피언 담원이 LCK 스프링 왕좌에 이어 오는 5월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챔피언까지 도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e스포츠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젠지
젠지e스포츠 단체.  제공 | LCK

◇ 젠지, LCK 첫 우승 노린다

담원에 이어 LCK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젠지는 모두의 예상을 깨뜨린 주인공이다. 팬과 해설자들은 봄철에 더욱 강해지는 면모를 보였던 T1에 몰표를 줬다. 팬들은 85대15, 해설자들은 11명 중에 10명이 T1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젠지는 그들에게 묵직한 ‘한방’을 날리며 결승에 올랐다. 젠지는 4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3-0으로 완파했다. 1세트에선 단 1킬도 내주지 않으면서 10-0 완승을 거뒀고 이어진 2, 3세트에선 ‘비디디’ 곽보성의 신드라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그러나 젠지는 아쉽게도 LCK에선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젠지의 이름을 달고 롤드컵에 나섰던 2018년과 2020년에도 LCK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해 스프링에선 정규 리그 1위 자격으로 결승에 직행했지만 밑에서 치고 올라온 T1에 0-3으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엔 젠지가 세계 챔피언 담원을 넘어 LCK 첫 우승을 거머쥘지 지켜볼 일이다.

◇ 예측 불가능, 담원 vs 젠지

담원과 젠지의 상대 전적을 보면 누가 우위를 점한다고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2019년 담원이 처음으로 LCK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두 팀은 정규 리그에서만 10번 만나 5승 5패를 나눠 가졌다. 세트 기준으로 전적을 냈을 때도 15-15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은 올해 스프링에서도 이어졌다. 1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쳤을 때는 담원이 2-1로 승리했지만 2라운드 맞대결에선 젠지가 1, 3세트를 가져가면서 2-1로 승리했다. 올해 상대 전적도 1승 1패, 세트 기준으로도 3승 3패로 대등하다.

주목해야 할 점은 담원과 젠지가 꾸준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음에도 맞붙은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스프링에서는 젠지가 1위 자격을 얻으면서 결승에 직행했고 담원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담원이 1위로 결승에 직행한 서머에선 젠지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DRX에게 2-3으로 패하면서 두 팀이 결승에서 만나지 못했다. 5전 3선승제 방식의 대결에서 처음 맞붙는 두 팀의 대결에 e스포츠팬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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