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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안게임(AG) 야구종목에서 역대 최고의 응원전이 펼쳐진다. 최근 프로야구 9개 구단 응원단장은 한 기업의 후원을 받아 인천AG에서 대표팀의 금메달 획득을 염원하고 전국민적인 성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합동 응원전을 펼치기로 결정했다. 한 응원단장은 2일 “9개 구단 응원단장 9명이 대표팀 경기에 집결해 ‘릴레이 응원전’을 펼치는 등 역대 최고의 응원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는 2000년대 중후반 1,2회 월드베이스볼클레식(WBC),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뒤 국민스포츠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최근 수 년간 스타플레이어들의 잇따른 해외진출과 인프라 문제로 현장에선 위기감이 감돌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분위기를 감지하고 외국인타자 제도 도입을 밀어붙였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각팀 응원단장은 야구 인기를 끌어모으기 위해 힘을 합쳤다. 국제대회에서 프로야구 9개 구단의 응원단장이 합동응원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개 팀 응원단장이 이끄는 합동응원은 릴레이 응원으로 진행된다. 소속팀 선수가 공을 던지거나 타석에 들어섰을 때, 해당 팀 응원단장이 단상에 나와 선수의 응원가를 부르며 끊임없이 응원전을 펼치는 식이다. 한 응원단장은 “올시즌 프로야구는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됨에 따라 각팀 팬들의 신경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AG는 국가대표팀이 나서는 만큼 프로야구에서는 경쟁팀 선수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AG를 통해 통합과 화합의 응원전을 펼치려 한다”고 말했다.
인천AG에서 야구는 21일부터 28일까지 문학구장, 목동구장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문학에서 22일 태국과 24일 대만전을, 25일 목동에서 홍콩전을 각각 조별리그로 치른다.
김경윤기자 bicycl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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