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6강 진출 팀별 확률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포수 요기 베라가 남긴 명언이다.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의미다. 현재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구도에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플레이오프 막차를 탈 수 있는 ‘6위’가 아직 남아 있다. 6~9위까지 4개 팀이 막차를 타기 위해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최하위 아프리카 프릭스만 탈락이 확정된 상태다. 6위에 올라있는 농심 레드포스가 6승 10패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지만 남은 경기 승패에 따라 언제든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 농심 자력 6위 확정에 ‘총력’

농심은 스스로 6위를 확정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8주차에서 상위권인 DRX를 잡아낸 농심은 9주차에선 아프리카를 눌러 앉히며 플레이오프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LCK 스프링 마지막 주차인 10주차에서 농심은 kt 롤스터와 프레딧 브리온을 차례로 상대한다.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8승 10패로 세트 득실에 관계 없이 6위를 확정하게 된다. 농심은 지난 1라운드에서 kt와 프레딧을 상대로 각각 2-0 완승을 거둔바 있어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이 유력하다.

실제로 각 팀의 남은 대진 상대와 1라운드 경기 데이터, 현재 순위 등에 근거한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에서도 농심은 69.28%로 가장 높다. 리브 샌드박스(16.25%), kt(9.53%), 프레딧(4.93%) 순이다.

LCK 9주차 순위
LCK 스프링 스플릿 9주차 순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 샌드박스·kt, 반전의 기회는 있다

농심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협하는 팀으론 샌드박스와 kt가 꼽힌다. 7주차부터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샌드박스는 9주차에서 프레딧을 잡아내며 최근 3주간 3승1패를 기록,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드박스는 아프리카, DRX와 맞붙는데 만약 두 팀에 모두 승리한다면 대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다.

kt 역시 반전의 기회는 있다. 이주 농심과 맞붙는 kt가 농심에 2-0 승리를 거둘 경우 두 팀은 승패 동률에 세트 득실까지 동점이 된다. 다만 kt의 마지막 상대가 ‘1강’ 담원 기아라는 점을 고려하면 kt가 농심에 승리하더라도 마지막 담원과의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 젠지·한화생명 “2위는 내 것”

젠지e스포츠와 한화생명e스포츠의 2위 싸움도 현재진행형이다. 젠지는 9주차에서 1위를 확정지은 담원을 잡아냈고 kt까지 격파하면서 12승 5패로 2위를 지켜냈다. 한화생명 또한 kt를 무너뜨리고 11승5패를 기록해 반 경기 차이로 젠지를 추격하고 있다. 10주차에 젠지는 DRX를, 한화생명은 프레딧과 T1을 각각 상대한다. 젠지는 1라운드에서 DRX에게 1-2로 패했다. 한화생명은 4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T1과 맞붙어야 한다. 2위 싸움도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다.

올해는 정규시즌 ‘1위’ 만큼 ‘2위’도 중요하다. 바뀐 플레이오프 방식에 따라 2위도 1위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직행하기 때문이다. 상대 선택권만 없을 뿐이기에 젠지와 한화생명 모두 2위를 놓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똑같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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