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틴달 본머스감독 스카이캡쳐
본머스의 제이슨 틴달감독.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프로의 세계에서 성적 부진 앞에서는 레전드도 어쩔수 없었다. 프로는 역시 냉정하다.

지난달 25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첼시에서 레전드인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전격 경질된데 이어 이번에는 챔피언십 본머스의 제이슨 틴달(43)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돌연 짐을 쌌다.

본머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본머스는 틴달 감독과 헤어졌다. 지난 22년 동안 본머스에 헌신해온 틴달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4일(한국시간) 밝혔다. 본머스는 셰필드 웬즈데이에 1-2로 져 4연패에 빠지면서 곧바로 이사회를 소집해 틴달 감독의 경질을 결정했다.

본머스가 지난 시즌 뒤 EPL에서 강등되면서 지난 8월 에디 하우 감독을 대체해 지휘봉을 잡은 틴달 감독은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경질됐다. 본머스는 최근 4연패에 빠지며 챔피언십에서 6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EPL 자동 승격까지에는 승점이 8이 모자라는 상태다.

틴달 감독은 뼈속까지 본머스의 피가 흐르는 지도자다. 인생의 절반이 넘는 만 22년을 본머스와 함께 했다. 틴달은 1998년부터 2011년까지 본머스에서 선수로 199경기를 뛰었고, 2015년 팀이 EPL로 승격할때 코칭스태프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선수와 플레잉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올랐다. 커리어의 대부분을 본머스에서 보냈지만 감독 첫해 4연패 한번으로 냉혹한 경질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틴달은 클럽 전체에 걸쳐 애틋하게 생각되는 사람으로서, 클럽을 암흑기로부터 구해내고, 클럽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정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결과는 경질이었다. 본머스 구단도 “틴달이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클럽에 대한 탁월한 헌신을 감안할 때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라면서 “그러나 최근의 성과와 결과는 이사회의 기대치를 밑돌았다. 우리는 클럽이 지난 여름 명확하게 설정한 목표를 달성할 수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경질 배경을 설명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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