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 홍진영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역사강사 설민석이 SBS 신년특집에서도 통편집된다.

7일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설민석은 SBS 신년특집 프로그램인 ‘AI vs 인간’ 인문학 주제 패널로 참여했지만, 결국 통편집될 예정이다.

설민석은 최근 tvN ‘벌거벗은 세계사’ 역사왜곡 논란에 이어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역사교육전공 석사 논문의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결국 설민석은 “석사 논문을 작성함에 있어 연구를 게을리하고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했다”며 표절을 인정,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다.

때문에 이미 논란이 불거지기 전 녹화를 마쳤던 ‘AI vs 인간’ 측도 난처하게 됐다. 오는 29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될 ‘AI vs 인간’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인간 최고수가 진검 승부를 벌이는 AI 버라이어티 쇼로, 모창, 골프, 주식투자, 심리 인식 등 총 6개 종목에서 인간과 AI가 대결을 펼치는 형식이다.

설민석도 인문학 패널로 녹화에 참여했지만, 제작진은 설민석의 출연분을 통편집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본인의 뜻에 따라 모든 방송에서 하차한 것은 물론, 준연예인에 속하는 그가 대중에게 안긴 도의적 책임까지 더한다면 통편집 역시 불가피한 선택일 것.

그러나 진짜 문제는 홍진영이다. 홍진영 역시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지기 전 ‘트로트 작곡’ 편 녹화에 참여했기 때문. 홍진영은 결국 최근 조선대학교 대학원 석사 논문이 표절로 밝혀졌다. 때문에 편집여부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하지만 설민석의 멘트만 편집하면 됐던 것과 달리 홍진영이 참여한 ‘트로트 작곡’ 편은 특수한 상황이라 제작진은 더욱 난감한 상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트로트 작곡’ 편은 트로트작곡 대결에서 인간작곡가와 AI작곡가가 만든 노래를 최종 홍진영이 선택하여 무대하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홍진영의 분량을 편집하다 보면 사실상 해당 편 자체를 결방해야 한다. 6개월의 장기 프로젝트다 보니 방송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채 새로 녹화를 진행하기도 어려운 상황. 시청자들의 정서를 고려했을때 편집 여부가 중요하게 논의되어야 할 사안임은 분명하나, 결국 프로그램과 다른 출연진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한 관계자는 “해당 작곡가와 그리고 특히 AI 연구팀은 이미 6개월간 총력을 다해 이 프로젝트만 매진해서 준비했었기에 해당 구성을 통편집하기에는 많은 이들의 노력이 물거품되는 상황이여서 제작진은 편집여부에 난감해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AI vs 인간’은 2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SBS, 스포츠서울DB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