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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내년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되는 가운데 2021년 새로운 변화 앞에 선 각 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스토브리그’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 담원이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정상에 오르며 위상을 회복한 만큼 LCK의 2021년은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화의 시작점에서 LCK 팀들의 스토브리그 향방은 어떻게 될지 LoL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토브리그를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는 바로 올해 롤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린 담원의 감독, 코치진의 계약종료다. 담원의 모든 선수들이 정신적, 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거론한 바 있는 ‘제파’ 이재민 감독과 ‘대니’ 양대인 코치가 담원을 떠나 T1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소식은 LCK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했다. T1은 양대인을 감독, 이재민을 코치로 각각 선임했다. 담원에서 코치와 감독으로 활동했던 이들의 위치변경은 두 사람의 협의 아래 이뤄졌다.
이러한 T1의 결정은 LoL 커뮤니티에서 ‘폴트’ 최성훈과 LCK 글로벌 해설자로 활동 중인 ‘LS’가 각각 감독과 코치로 선임될 예정이라는 루머와 팬들의 우려를 한 번에 잠재웠다. 그러나 코칭스태프 인선과정에서 겪었던 진통이 로스터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에게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T1은 소속 선수들과 다년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한 번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담원이 신임 감독으로 ‘꼬마’ 김정균을 선택했다는 사실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 말 SK텔레콤 T1(현 T1)의 코치를 시작으로 롤드컵 3회 우승, LCK 8회 우승이란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담원과 T1이 코칭스태프 맞교환을 한 만큼 내년 LCK에서 두 팀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흥미롭게 됐다.
다른 팀들 역시 최근 로스터에 여러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서머 스플릿이 종료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큐베’ 이성진, ‘하루’ 강민승, ‘라바’ 김태훈, ‘영재’ 고영재, ‘미르’ 정조빈과 계약 종료를 알리며 대대적인 로스터의 변화를 암시했다. 샌드박스 게이밍 또한 ‘도브’ 김재연, ‘펀치’ 손민혁과 계약을 종료했으며 초기 담원을 구성했던 김목경 감독을 새롭게 선임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DRX 또한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여러 잡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미드라이너인 ‘쵸비’ 정지훈이 개인방송을 통해 여러 의견을 개진함에 따라 커뮤니티에선 다양한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DRX가 2020년의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하며 다시 한 번 롤드컵 진출의 꿈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LoL e스포츠 규정에 따라 기존 프로 선수들은 17일 오전 9시 자유계약신분(FA)으로 전환된다.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각 팀이 내년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팀을 운영해나갈지를 엿볼 수 있기에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LoL 팬과 관계자들의 관심이 LCK로 향하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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