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에 이은 득점 조수행, 난 참 빨라![포토]
두산 6번 조수행이 18일 2020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7회초 무사 2루 6번 김재호 안타때 홈까지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KBO리그가 20일부터 잔여시즌을 시작한다. 8~10위는 사실상 확정이고, 2위와 6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서도 2위 싸움은 야구 팬들에게도 관심사다. 플레이오프 직행을 하면 최소 일주일 이상 휴식기를 가질 수 있어 팀을 재정비 할 시간을 번다. 사력을 다할 수밖에 없는데, 우선 목표는 81승 달성이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정규시즌 2위가 목표”라며 “81승을 하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두 경기를 남겨둔 키움은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 그 상대가 두산인데다 모두 잠실에서 치르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일정이다. 나흘 휴식 후 한 경기, 다시 엿새 휴식 후 최종전을 치르는 일정이라 피로를 회복할 시간이 있다는 점은 호재다. 키움이 목표를 달성하면 두산은 2위 경쟁에서 자동 탈락이다. 두산 입장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경기라는 의미다.

[포토] 오지환, 3회 깨끗한 중전안타
2020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오지환이 3회말 2사 중전안타를 친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7경기를 남겨둔 두산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 81승을 따낼 수 있다. 만약 경쟁팀이 모두 81승으로 시즌을 마치면, 두산이 승률에서 앞서 2위에 등극할 수 있다. 2~5위팀 가운데 가장 많은 4무를 안고 있어, 사실상 83승을 따낸 것과 같은 승률을 얻기 때문이다. 마운드가 불안한 팀 상황을 고려하면 최소 5승은 따낸 뒤 경쟁팀의 승패를 따져봐야 한다. 81승 쟁탈전에서는 가장 불리한 위치인 것은 변함없다.

2위 LG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정규시즌 5경기를 남겨둔 LG는 81승이 마지노선이라는 가정 하에 자력 플레이오프 진출을 하려면 최소 3승을 따내야 한다. 무승부 3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정규시즌을 80승으로 마쳐도 승률 0.567이 돼 0.566으로 시즌을 끝내는 키움에 앞설 수 있다. 오는 23일 24일 광주-창원으로 이어지는 원정 2연전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하루 건너 하루씩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체력 안배가 가능하다. 화력이 나쁘지 않아, 마운드만 버텨주면 2013년 이후 7년 만에 플레이오프 직행을 따낼 수 있다.

[포토] kt 이강철 감독, 이대은...수고했어~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18일 인천 SK전에서 7-5로 승리한 뒤 이대은 등 선수단과 하이파이브를 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마음을 비웠다. 5위 확정이 우선 목표”라고 욕심을 내려둔 KT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뤄낼 가능성이 남아있다. 경쟁 팀 중에는 가장 많은 8경기를 남겨뒀다. LG 두산 등 2위 경쟁팀뿐만 아니라 KIA 롯데 등 6위 싸움 팀과 일전도 남아있어 대진도 만만치 않다. 만약 키움이 81승을 차지하고, KT가 5승을 따내면 나란히 무승부 한 개씩을 갖고 있어 시즌 승률에서 동률이 된다. KT와 키움은 8승 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KBO는 정규시즌 2~5위팀 중 같은 순위 구단이 2개 이상일 경우 해당팀 간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최종 순위를 정한다. KT는 77점, 키움은 90점을 각각 따냈다. 지난해 키움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KT는 6위에 머물렀다. 6승을 해야 자력 2위가 가능해 보인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