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이향 작가
제공 |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올 초 야구를 테마로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는 투수로 등장한 유민호(채종협 분)가 입스(YIPS) 증후군으로 공을 제대로 던지지 못해 선수 생활 최대 위기를 겪는다. 실제 ‘골프 여제’ 박인비도 오랜 기간 입스로 고생했다는 얘기가 있다. 많은 스포츠 스타가 겪는 입스 증후군을 단기간에 개선할 기법이 국내에서 개발돼 화제다.

심리적 요인으로 근육을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없는 입스는 압박감과 불안이 증가하며 수행에 실패하게 되기에 ‘수행붕괴(choking under pressure)’로도 불린다. 한참 기량을 발휘해야 할 때 수행붕괴 증상이 나타나면 선수경력까지 위태로워져 극복 방법에 대한 연구가 스포츠 심리학 분야에서 꾸준히 진행돼왔다. 영국 웨일즈대학 연구팀이 적용한 인지행동기법이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으나 증상 완화에만 1년 가까이 소요됐다. 치료를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도 70% 가까이 발생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프로그램은 단기간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리학 박사인 박준화 소장(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연구에 따르면 축구, 야구, 골프, 펜싱 등 수행붕괴를 겪는 다양한 종목 선수 25명에게 일대일 최면상담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2주 만에 참가자 84%가 증상이 개선됐다. 수행붕괴의 무의식적 원인을 탐색하고 해결하는 최면상담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선수의 불안 및 수행붕괴 증상을 2주 만에 약 50% 감소시켰으며, 자신감은 40% 향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치료법 대비 20배나 빠른 개선 효과다. 연구결과는 KCI등재 학술지인 한국스포츠학회지 제16권 제4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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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체인지 심리최면 상담센터

박준화 박사는 “입스를 비롯한 불안 증상은 무의식 기억으로도 불리는 생애초기 도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아 최면상담 프로그램이 빠른 개선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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