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사우스링스 영암CC는 국내 대중 골프장중 이용료가 가장 싼 곳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서울]국내 18홀 골프장중 이용료(입장료+카트피+캐디피의 합계)가 가장 싼 곳과 비싼 곳은 어디일까.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발표한 ‘국내 골프장 이용료 고저 골프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남 영암에 있는 사우스링스 영암CC가 국내 대중 골프장중 이용료가 가장 싼 곳이었고, 경남 남해의 퍼블릭 골프장인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은 이용료가 가장 비싼 골프장으로 조사됐다.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에서 골프치는 이용료로 사우스링스 영암CC에서는 3번 정도 라운딩을 즐길 수 있다.

사우스링스 영암CC의 이용료는 주중 11만 5000원, 토요일 13만 5000원으로 전국 골프장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곳은 대중제 45홀 노캐디제로 운영되는데, 18홀 이상 골프장중에는 유일하다. 그리고 2인승 승용카트를 운영되며 카트피가 1인당 1만원에 불과하다. 이 골프장은 영암호 일대 매립지에 조성된 골프코스로, 스코틀랜드의 링스코스를 새롭게 재해석하여 창조적인 링스코스로 조성됐다. 세계적인 두 설계가 짐앵과 카일필립스의 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골프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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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이용료가 싼 골프장은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CC(대중 54홀)로 주중 이용료가 12만원, 토요일 이용료가 15만 5000원에 불과하다. 세번째는 한전공대 부지로 제공되는 나주부영CC(대중 18홀)로 주중 이용료가 12만원, 토요일 이용료가 16만원이다. 네 번째는 전남 무안에 있는 무안클린밸리CC(대중 18홀)이다.

다섯번째는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CC로 국내에서 가장 큰 81홀을 운영하고 있다. 군산CC에는 셀프로 플레이할 수 있는 코스가 27홀 있어서 이 기준으로 할 경우, 주중 이용료(부안코스 기준)가 9만 5000원으로 가장 싸다. 군산CC의 총공사비가 965억원에 불과하고 2016년 12월 회원제 18홀을 대중제로 전환하면서 18홀 이상 골프장중 카트피를 받지 않는 유일한 골프장이다.

‘이용료가 싼 골프장 Top 10’중 호남권 골프장이 8개소(전남이 7개소)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처럼 호남권 골프장의 가성비가 높은 것은 우선 땅값을 포함한 골프장 조성비가 싸고, 수도권 등 외지골퍼들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라고 판단된다. 반면 이용료가 비싼 골프장은 수도권과 강원권에 각각 4개소씩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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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가 가장 비싼 골프장은 경남 남해에 있는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대중 18홀)이다. 주중 이용료가 32만 8000원, 토요일 이용료는 44만 8000원에 달한다. 세계 100대 골프장에 들어갈 정도로 아름답게 만들어진 고급 골프장이지만 비싼 이용료 때문에 일반 골퍼들의 접근이 어렵다. 두 번째로 이용료가 비싼 골프장은 인천공항 인근에 있는 스카이72GC(대중 72홀)로 주중 이용료가 27만 4000원(하늘코스 기준)에 달한다.

서천범 소장은 “코로나 사태 이후 골프장 이용료가 크게 인상되고 있지만 국내경기의 침체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골퍼들이 값싸고 좋은 골프장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수도권, 강원권, 충청권 골프장의 이용료가 많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값싸게 즐길 수 있는 이용료 싼 호남권 골프장들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인근기자 in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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