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빙
모델 겸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오른쪽)가 2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 전 남편 스티브 빙과의 과거사진을 공유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출처|엘리자베스헐리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55세의 할리우드의 유명 제작자 스티브 빙이 미국 LA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뛰어내려 사망한 가운데, 전처인 모델 겸 배우 엘리자베스 헐리(55)가 애도를 표했다.

앞서 연예매체 TMZ는 22일 (현지시간) “스티브 빙이 22일 미국 LA 센추리시티 인근의 고급 아파트 건물 27층에서 뛰어내려 사망했다”면서 “측근에 따르면 빙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자택격리가 길어지며 우울감을 호소했다”라고 보도했다.

빙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친자 DNA검사까지 벌이며 고통스럽게 헤어진 전처 엘리자베스 헐리와의 관계도 새삼 주목 받았다.

헐리는 미남 배우 휴 그랜트와 13년간 오랜 연인관계로 지냈으며 2000년 결별했다. 이후 스티브 빙과 결혼해 2001년 아들 다미안 헐리를 낳았다. 하지만 빙이 헐리가 낳은 아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아 결국 DNA 검사까지 받은 뒤 헤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3일 “측근에 따르면 빙은 최근 주변에 사람이 없음을 외로워했고 우울감을 호소했다. 전처인 헐리는 빙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애도를 표하며 최근 들어 두 사람이 종종 연락을 취해왔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실제 헐리는 23일 두 사람이 함께 지내던 시절의 다정한 사진을 여러 장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그를 추억했다. 헐리는 “스티브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슬프다. 정말 끔찍한 끝이다.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 듯 힘든 날도 겪었지만 행복하고 좋은 추억도 많았다”면서 착잡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몇년 전부터 우리는 다시 친하게 지내왔다.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는 아들의 18세 생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죽음은) 정말 절망적인 소식이다. 위로의 글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적었다.

한편 빙은 부동산 사업가인 조부로부터 약 6억 달러를 상속받은 뒤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를 설립, 할리우드에서 경력을 쌓았다.

2000년 실베스타 스탤론 주연의 영화 ‘겟 카터’의 제작자로 주목 받았고 2003년에는 인기 코미디영화 ‘캥거루 잭’의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했다.

2004년에는 장장 1억 달러의 투자금이 들어간 대작 애니메이션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를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전세계에서 크게 화제를 모으며 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티브 빙은 헐리와의 사이에 다미안 헐리, 전처 리사 본더와의 사이에 키라 본더 등 두 자녀를 두고 있지만 실제 교류하고 지내오지는 않았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