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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
# 회사원 A씨는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 양상을 보이면서 출·퇴근 시간 혼잡한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졌다. 그러나 T맵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하철 혼잡도를 미리 확인해 혼잡한 열차를 피할 수 있게 됐다.SK텔레콤이 길찾기·버스·지하철 통합정보 서비스 ‘T맵 대중교통’ 앱의 업데이트를 통해 지하철의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T맵 대중교통’ 앱의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를 확인하는 모든 화면에서 여유, 보통, 주의, 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혼잡도 정보제공 기준에서 ‘여유’는 일부 승객이 여유 있게 서 있고 ‘보통’ 단계는 입석 승객이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서 있어 이동에 불편이 없는 수준이다. ‘주의’는 입석 승객이 통로까지 서 있고 이동시 부딪히는 경우며 ‘혼잡’은 입석 승객 간 어깨가 밀착되고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4월 5일까지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와이파이(WiFi)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특히 이번 서비스는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하철에 탑승하기 전에 혼잡도를 미리 확인함으로써 보다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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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시스템을 고도화함으로써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에는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6년 서울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지하철 혼잡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7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차내 혼잡으로 인한 쾌적성 저하와 열차 지연에 따른 손실을 계산한 것으로 지하철 혼잡도 제공이 비용 손실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서울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되며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이제부턴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이번 업데이트는 안드로이드버전과 iOS버전 모두 적용된다.
이종호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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