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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송선호(왼쪽부터), 수원 김도균, 대전 황선홍, 제주 남기일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시즌 초반 2부리그의 순위 경쟁이 뜨겁다.

5라운드까지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2부리그의 순위 경쟁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즌 전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부천FC와 수원FC가 상위권 경쟁에 불을 지폈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대전하나시티즌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저력을 발휘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부천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5경기 4승1패(승점 12)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에는 부천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그리 많지 않았다. 송선호 감독 특유의 끈끈한 축구가 빛을 발하고 있다. 4라운드에서 제주를 만나 0-1로 패했지만 상승세의 수원을 꺾으며 연패를 하지 않았다. 김영찬-조범석-김강산으로 이뤄진 스리백도 탄탄하다. 5경기 3실점으로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수원FC도 쾌조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부천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하긴 했지만 짜임새 있는 축구로 2부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안드레(대전)와 득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인민루니’ 안병준이 6골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사와 말로니도 안병준과 함께 시너지를 내고 있다. 5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친 수원FC다.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해 새롭게 출발한 대전은 2부 유일의 무패 팀이다. 5경기 3승2무다. 경기력이 돋보이진 않으나 지지 않고 있다. 승부를 뒤집는 데 익숙하다. 3라운드 제주전에서는 0-2로 뒤지다 3골을 몰아넣고 뒤집기를 연출했고, 5라운드 경남전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몰렸으나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 승점을 추가했다. 특히, 특급 외인 안드레가 5경기 연속골로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는 중이다.

제주는 초반 가장 주춤했다. 3경기 1무2패를 기록하며 지난시즌 강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듯했다. 하지만 남기일 감독과 선수단은 서두르지 않았다. 부천전과 안산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연출하며 ‘위닝 멘털리티’를 찾아가는 중이다. ‘감귤타카’에서 벗어나 남 감독의 실리축구가 제주에 이식되는 모양새다. 울산에서 제주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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