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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확실히 보여준 게 없어서…”
서울은 올여름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페시치와 동행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 8일 예년보다 두 달여 늦게 K리그 개막전을 치른 탓에 서울을 비롯한 모든 구단의 연간 계획이 틀어졌다. 그중 외국인 선수의 계약 문제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해외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기에 기존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서울은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있다. 서울 고위 관계자는 “(페시치와)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원소속 구단인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얘기는 하지 않았다”며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페시치는 지난해 K리그 25경기 10골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두 달 사이 9골을 몰아넣으며 날카로움을 인정받았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한 방 있는 공격수임을 증명했지만 꾸준함은 보여주진 못했다.
시즌 초기 반짝 활약에 그친 페시치가 비시즌 고국 세르비아로 돌아가 회복에 전념하며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K리그 일정이 지연된 탓에 페시치가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는 잔여 계약 기간까지 두 달도 남겨두지 않고 있다. 페시치가 팀에 잔류하기 위해선 짧은 기간 확실한 임팩트를 보여줘야 한다. 서울 구단 역시 페시치를 평가할 올 시즌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한 상황이기에 그의 지난 시즌 초반 결정력만 보고 동행을 판단하기도 모호한 상황이다. 해당 관계자는 “(페시치가) 확실히 보여준 게 없어서 고민”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리그의 추가 등록 기간은 오는 6월 25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이 페시치와 동행을 끝낸다면 지금부터 차선책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 관계자는 “기존에 받았던 선수 자료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K리그 구단 역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할 생각이라면 개막 초기인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한 이적 시장 관계자는 “K리그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 교체 윤곽은 3~4라운드 이후 드러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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