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서울신문DB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코로나19에 걸린 생후27일의 신생아에게서 바이러스가 엄마보다 100배 많이 검출돼 학계의 관심을 모은다.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한미선 교수 연구팀은 최근 신생아와 엄마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임상감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 8일 코로나19로 입원한 신생아(생후 27일, 여)와 엄마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비교분석했다. 신생아는 입원 당시 37.6℃의 발열과 코막힘이 있었고 다음날 38.4℃의 고열과 구토, 기침 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호흡곤란은 없었고 흉부 X-선 검사도 양호했다.

의료진은 항균제나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지 않고 모유 수유를 하면서 신생아를 관찰했다. 신생아는 증세가 나아 3월 23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신생아는 약물치료 없이 회복됐지만 바이러스 배출량은 엄마보다 최대 100배 높았다.

연구팀은 감염 후 10일째의 호흡기 검체와 대변의 바이러스 수치가 엄마보다 약 100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전이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의료진은 신생아는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바이러스 수치도 높기 때문에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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