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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축복받은 선수다.”
삼성 유격수 김상수(24)가 자신의 야구인생을 축복받은 것으로 표현했다. 고졸 출신으로 프로 데뷔 후 줄곧 주전으로 뛰며 숱한 우승을 맛본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다.
김상수는 경북고교를 나와 200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했다. 2009년 바로 97경기에 출전하며 자리를 잡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꾸준히 100경기 이상 출전할 정도로 삼성의 붙박이 주전으로 뛰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지난 8일 대구 롯데전을 마치고 “김상수는 프로야구 최고의 유격수다”라고 칭찬까지 했다.
김상수는 “솔직히 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고졸 출신이 프로 첫 해부터 뛰는 게 사실 쉽지 않다. 운도 따라야 한다”면서 “난 어린 나이에 우승까지 여러 번 했다. 확실히 복받은 선수다”고 말했다. 김상수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의 통합 3연패 멤버로 활약했다.
김상수가 운에 의존하기만 한 게 아니다. 꾸준히 자기 발전을 했다. 어린 나이에 프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김상수는 달랐다. 이제 야구를 알고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김상수는 “어렸을 때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야구했다. 하지만 많이 뛰면서 조금씩 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 팀이 처한 상황에서 내 역할을 생각하고, 그 역할을 하기 위해 집중한다. 그 게 가장 달라진 점이다”고 밝혔다.
김상수는 올시즌 전반기까지 타율 0.288, 4홈런 42타점 33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타율 0.298로 아쉽게 생애 첫 타율 3할을 놓친 그는 다시 3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다. 3할 타자로 올라서면 안정된 수비, 발군의 주루 능력에 단단한 방망이까지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게 된다.
도루는 이미 자신의 한시즌 최다 도루인 30개를 넘어서 33개(1위)를 기록 중이다. 김상수는 “내 최고 기록인 30개(2010년)만 넘자고 생각했는데 초반 성공하면서 자신감도 생겨 하다보니 벌써 넘었다. 하지만 이제 상대 견제도 확실히 더 심해졌다. 좀 더 집중해 더 많은 도루를 성공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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