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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조롱 아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수비수 마르틴 데미첼리스(맨체스터 시티)가 독일 선수들이 우승 축하 행사에서 선보인 ‘가우초’ 퍼포먼스 논란과 관련해 “조롱의 뜻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와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독일 선수들이 공격적인 의미로 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바에이른 뮌헨에 있을 때도 리그 우승을 하면 라커룸에서 같은 춤을 추곤 했다”고 말했다.
독일 선수들은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광장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축하 파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개선했다. 우승 기념 티셔츠를 차려입은 마리오 괴체, 토니 크로스(이상 바이에른 뮌헨), 미로슬라프 클로제(라치오), 안드레 쉬를레(첼시), 슈코드란 무스타피(삼프도리아), 로만 바이덴펠러(도르트문트) 등의 선수들은 마이크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가우초는 이렇게 걷는다”는 노랫말이 담긴 노래를 부르며 허리를 숙인 채 구부정하게 걷더니 허리를 펴고 펄쩍펄쩍 뛰면서 “독일인은 이렇게 걷는다”며 외쳤다. 가우초(Gaucho)는 남미 초원지대의 카우보이를 뜻한다. 유목민족과 그들의 독특한 의상을 지칭하는 말이다. 현재는 목장에서 일하는 목동들을 지칭하는 말로 통용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를 가우초로 지칭하며 조롱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독일 언론도 ‘끔찍한 행동’이었다며 비난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데미첼리스가 독일 선수들을 옹호하는 발언을 하며 일단락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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