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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브랜든 브라운이 2일 DB전에서 부상을 당한 뒤 벤치로 나가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KBL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후반부로 접어들었다. 순위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각팀에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돌발변수를 없어야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최근 가장 뜨거운 팀은 DB다. DB는 역대 최초로 4라운드 전승을 달성하며 9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지난 1일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승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SK전에서 가드 김현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2일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는 윤호영까지 손목부상으로 결장했다. KGC인삼공사전 승리로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슈터 허웅이 경기 중 부상으로 아웃됐다. 선두경쟁 레이스에서 부상병들의 빈자리를 메워야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선두로 순항하던 SK도 포워드 안영준의 부상 이탈로 고전하며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지난 1일 DB와의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를 이끌었던 김선형은 손목 부상으로 2일 KCC와의 원정경기에 뛰지 못했다. 안영준까지 1일 복귀전을 치른 뒤 다시 이탈했고, KCC전 2쿼터 종료 직전에는 최준용까지 들것에 실려나갔다. 결국 SK는 KCC전 패배로 연승에 실패했다.

최준용
SK 최준용이 2일 KCC전에서 충돌로 부상을 입은 뒤 들것에 실려 나가고 있다. 제공 | KBL

KGC인삼공사는 장신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를 부상으로 잃었다. 덴젤 보울스를 급히 수혈해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지만 2일 DB와의 원정경기에선 브랜든 브라운도 속공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브라운의 초반 이탈은 KGC인삼공사의 DB전 패배로 직결됐다. KCC도 찰스 로드가 발목 부상으로 잠시 이탈해 라건아 홀로 골밑을 지키며 2~3경기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다.

6강 밖 팀들도 마찬가지다. 현대모비스는 에메카 오카포의 부상 이탈 악재를 만났다. 이종현의 복귀 소식이 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탈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삼성은 포워드 김준일의 부상 이탈로 고심 중이다. 오리온도 허일영과 최진수의 릴레이 부상으로 경기력 유지에 애먹었다.

각 팀들은 반환점을 돌아 이제 결승점을 향해 가고 있다. 끝까지 경기력을 유지하는 게 최대 관건인데 갈수록 치열해지는 탓에 부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부상자 공백은 시즌 후반일수록 메우기 쉽지 않기에 남은 시즌 순위싸움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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