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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 사진제공 | KPGA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돌아온 ‘천재’ 이수민(27·스릭슨)이 별칭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과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상금왕(4억 6994만 8101원)에 오른 기세를 이어 2020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자신감 뿐만 아니라 실력에 대한 믿음도 확실해 프로 데뷔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싶다. 욕심 한 번 내보겠다”며 시즌 3승과 제네시스 대상, 풀시즌 완주를 3대 목표로 세웠다.

아마추어 시절인 2013년 군산CC 오픈에서 우승을 따낸 뒤 코리안투어 데뷔 첫 해인 2015년 또 한 번 군산CC오픈 챔피언에 등극한 이수민은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정 인터내셔널까지 휩쓸어 ‘천재’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그러나 우여곡절을 겪으며 내리막을 탔고, 지난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그는 “아직 한 시즌에 다승을 한 기록이 없다. 지난해에는 1, 2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내다가 3, 4라운드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뒷심을 키워 3승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막전 우승으로 심리적 여유를 확보한 뒤 차근차근 다승왕에 다가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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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민이 수 많은 갤러리가 지켜보는 앞에서 호쾌한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지난해 상금왕에 올랐지만, 대상포인트에서는 문경준(38·휴셈)에 346점 뒤져 2위에 그쳤다. 스스로도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차지하고 싶었다. 기복을 없애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한 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기복없는 플레이를 위해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져야 한다. 페이드구질을 버리고 안정적인 드로우 구질을 구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페어웨이 안착률은 57.44%로 규정 라운드를 채운 104명 중 86위 수준이었다. 그는 “그린 주변에서 하는 어프로치 샷도 섬세하게 가다듬고 있다. 체력이 떨어져 집중력이 떨어진 점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시즌 동안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자전거 타기 등으로 기초체력을 키우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도높은 체력 훈련은 부상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올시즌 후 군입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수민은 “군생활도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싶다. 몸관리를 철저히 해 건강한 장병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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