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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역시는 역시다. 배우 권상우가 명불허전 코미디 액션을 선보이며 여전한 클래스를 입증했다.

권상우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에서 웹툰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 분)으로 분했다. 극 중 준은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된다.

권상우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봤을 땐 물음표였다. 그런데 자꾸 읽어 보게 되더라. 매니저도 (정)준호 형도 마찬가지더라. 그렇게 매력에 빠지게 됐다. 영화도 그랬다. 우리 영화는 한 번보다는, 두 번, 세 번 볼때마다 재밌을 영화”라고 자신했다.

권상우는 특유의 생활 밀착형 코미디부터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액션까지 ‘피 땀 눈물’을 바쳐 작품을 완성시켰다. 강도 높은 액션신도 한 동작을 빼고는 모두 직접 소화했다. 권상우는 “대부분 다른 작품도 직접 하려고 노력한다. 이번엔 방 안에서 한장면 빼고 다 했다. 물론 쉽진 않지만 관객분들도 그걸 더 좋아하시는거 같고 나 역시 액션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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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날도 오전부터 운동을 다녀왔다는 그는 “20년 가까이 같은 생활패턴으로 살고 있다. 자기 관리는 철저하게 하고 있다. 아내 손태영 역시 아침형 인간이라 자연스레 나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된다”라며 “운동도 매일 하고 담배도 처음부터 안 배웠다. 술도 많이 마시진 않는다. 그래서인지 체력 역시 그대로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권상우 표 코미디 액션에 대해서도 “솔직히 자부심이 있다”면서 “물론 좋은 배우들이 많지만 그래도 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렸을때부터 우상이었던 성룡 형님과도 같은 작품에서 만나고 이만하면 성공한 것 같다. 나 역시 유지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관리를 잘하면 더욱 빛을 볼 것 같다. 이런 장르의 작품들을 꾸준히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액션 뿐 아니라 본인은 담담하지만 보는 이들을 웃음 터지게 하는 코미디 장면도 여운이 짙다. 정준호와의 티키타카도 큰 관전포인트인데, 과거 조성모의 뮤직비디오 인연 이후 무려 15년만 재회다. 권상우는 “(정)준호 형님이 계시는게 얼마나 큰 위안이자 버팀목인지 모른다. 호흡도 좋았다. 선배님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 였다. 코미디 할땐 내려놓아야 하는데 솔선수범 해주셨다. 나도 의지가 되고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권상우는 “이번엔 초등학생인 룩희한테도 영화를 보여주려 한다. 처음으로 아빠 영화를 보게 될텐데 떨린다. 설연휴에 개봉인데 가족끼리 보기 좋은 영화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운이 좋게 데뷔를 하고 연기를 하다보니 20년이 됐더라. 앞으로는 코믹 앤션 뿐 아니라 ‘권상우는 여러 장르를 다 잘하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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