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효정기자] 바이브의 소속사 메이저나인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해명하며 자신을 저격한 박경에게 불쾌감을 표시했다.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메이저나인 사옥에서는 최근 SBS 탐사보도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논란이 된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 설명회가 진행됐다.


메이저나인 측은 "모든 가수가 페이스북 마케팅을 한다"면서 해당 기법을 활용한 아티스트들의 실명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리스트에는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과 아티스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심지어 메이저나인 측은 자신들을 저격한 "박경의 소속사 역시 페이스북 마케팅을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들이 하면 페이스북 마케팅이고 바이브, 임재현, 황인욱 등이 하면 왜 음원 사재기라는 것이냐"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나인 측은 소속 아티스트들의 음원 순위 내 성과가 마케팅에 의한 것임을 강조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마케팅은 어느 지역에 살고 어떤 성별에, 어느 연령대가 광고가 노출되게 해달라는 것까지 굉장히 자세하게 정할 수 있다. 우리는 타깃 마케팅을 공부해 10대~20대 고객들에게 타깃 마케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이디 매매를 통한 음원 순위 조작 의혹에 대해 "멜론에서 1위를 하려면 일간 이용자가 90만 명이 이 곡을 들어야 한다. 해킹으로 90만 명의 아이디를 만든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유감을 드러냈다.


또한 메이저나인 측은 박경이 글을 썼던 당시의 멜론 차트 이미지를 공개하면서 "박경이 왜 바이브를 비롯한 아티스트들의 실명을 언급했는가에 대해 말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순위에는 아이유, JYJ를 비롯해 대형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이 포진되어 있다. 그중에 만만한 바이브와 다른 아티스트들을 언급한 것이다. 이런 글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용기를 내 쓴 글 같으냐. 결국,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가수를 골라 언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메이저나인 측은 "허위사실을 유포한 당사자가 의혹만 제시하고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왜 우리가 잘못하지 않았다는 근거를 제시해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박경은 지난해 11월 24일 SNS를 통해 "바이브처럼 송하예처럼 임재현처럼 전상근처럼 장덕철처럼 황인욱처럼 사재기 좀 하고 싶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바이브 측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며 명예훼손'이라며 강경 대응을 시사, 박경을 고소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방송에서 바이브, 송하예, 장덕철, 닐로, 황인욱 등 박경이 실명을 거론한 가수들을 언급하며 음원 순위 조작이 실제로 가능한지와 브로커 등의 존재를 파헤쳤다. 해당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아이디와 아이피 주소 등이 대량으로 거래되며 손쉽게 음원 순위 조작 목적의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chohyojeong@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MBC제공,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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