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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 ‘PC 온라인게임 시대가 다시 오나?’
스마트폰 등장과 함께 모바일게임에 집중했던 게임 개발 서비스사들이 차츰 PC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 쪽으로 개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과거 PC 온라인게임 시절 PC 온라인게임을 모바일화해 플랫폼 확장 전략을 꾀했다. 스마트폰 빅뱅이 있었던 지난 수년간 PC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플랫폼 확장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PC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으로 제작된 게임들을 모바일게임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다시 올 것으로 보인다.
◇ 돌아온 PC 온라인게임 바람PC 온라인게임의 바람을 다시 불러온 주인공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모바일로 출시되던 지난해 11월 출시해 초반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 2019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에서 6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기술력은 물론 게임성과 인기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
PC 온라인·비디오 게임의 부활의 징조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다음날(14일) 개막한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확인됐다.
중견 게임사로 성장한 펄어비스가 지스타 현장에서 4종의 신작(섀도우 아레나·플랜8·도깨비·붉은사막)을 선보였고, 공개된 게임들은 예상했던 모바일 플랫폼이 아니라 PC와 비디오 게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충격을 줬다.
이러한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 펄어비스 측은 “PC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성공을 기반으로 검은사막 모바일을 성공시켰다”며 “자체 엔진으로 검은사막을 개발하고 있는 기술 기반 게임사로 PC 온라인과 비디오 플랫폼에서 성공을 시킨 후 모바일게임으로 플랫폼을 확장해 성공한 경험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흐름은 그라비티 부스에서도 확인됐다. 그라비티는 지스타 현장에서 라그나로크 IP를 기반으로 한 신규 게임 6종 등 총 8종의 신작들을 선보였다. 특히 PC 버전으로 개발중인 신규 타이틀 횡스크롤 RPG ‘라그나로크 크루세이드’를 선보이며 PC 온라인게임 개발에 의지를 드러냈다.
김진환 그라비티 사업 총괄은 “모바일게임도 PC를 통해 플레이할 수 있지만 PC로 개발된 게임보다 PC 화면과 게임성의 완성도는 낮다. 오히려 완성도 높은 PC 게임을 개발하고 이 게임이 잘 되었을 때 모바일로 확장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라며 PC 게임 개발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크로스플랫폼 전략의 기본 PC 온라인게임기술력을 갖춘 게임사들은 저마다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 크로스프랫폼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 온라인 플랫폼 공략에 나섰다.
이러한 흐름에 넥슨도 함께 하고 있다. 넥슨 자회사 넷게임즈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 ‘V4’의 PC 버전을 12월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한 것이다.
기존 모바일게임도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PC로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엔씨와 넥슨이 선보이는 모바일게임의 PC 버전은 별도 클라이언트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독립적인 PC 온라인게임아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의 게임 경험을 전달한다.
꾸준하게 비디오게임을 선보여온 라인게임즈도 이러한 흐름을 인식하고 앞으로 PC 및 비디오 플랫폼에 기반한 게임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함께 하는 한 업체 대표는 “모바일게임 개발에 이미 100~200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된다. 개발 비용으로 보면 PC 온라인게임 개발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어차피 모바일게임도 PC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고 PC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도 글로벌 공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어 양쪽 플랫폼을 공략하는 것이 앞으로의 트랜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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