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의 플레이 모습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수민(26·스릭슨)이 부활했다.

2019년 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 이수민은 14개 대회에 출전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우승과 준우승 2회 포함, 톱10에 7회 진입했다. 생애 첫 ‘제네시스 상금왕’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KPGA를 통해 “부끄럽지만 올 시즌 점수를 매기면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 오랜만에 우승했고 데뷔 이후 최다 상금(4억6994만8101원)을 획득한 것에 만족한다”며 “다만 전체적으로 1~2라운드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 3~4라운드에 무너질 때가 종종 있었다. 뒷심이 부족했던 건 아쉽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13년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다. 프로 전향 후인 2015년 ‘군산CC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동일 대회에서 아마추어와 프로로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썼다. 그해 KPGA 신인상을 받은 뒤 이듬해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깜짝 우승하며 유럽에 진출했다. 그러나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지난해 12월 KPGA 코리안투어 QT를 공동 26위로 통과하면서 국내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감을 많이 얻은 것과 내 골프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그동안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했고 부진한 성적이 계속돼 심적으로 힘들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 특별하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이수민은 2020 시즌이 끝난 뒤 입대를 고려 중이다. 그런 만큼 차기 시즌에 대한 의욕이 강하다. 그는 “우승 2개 정도 더 하고 군대에 가고 싶다. 2019년을 위해서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더 많은 땀을 흘릴 각오가 돼있다. 입대 전 데뷔 첫 다승과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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