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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윤경 기자] 올해 초까지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던 인천 검단신도시가 지난 8~10월까지 3000여 가구의 미분양 물량을 전량 털어내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11월 전매가 풀리는 3개 단지는 벌써부터 웃돈이 수천만원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는 지난 2002년 2기 신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해 그동안 개발이 중단된 채 부진하다가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현재까지 9개 단지, 1만여 가구가 공급됐다.
지난해 10월 첫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은 총 1168가구 모집에 5943명이 몰려 평균 6.25대 1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뒤를 잇는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 역시 모든 평형이 1순위 청약으로 마감됐다. 금호에서 발생한 부적격 탈락 물량을 ‘줍줍’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1만4000여명으로 집계되는 등 당시만 해도 검단신도시는 승승장구할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양한 후속 단지들의 성적이 앞선 단지들과 비교해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보이면서 검단 내 분양한 5개 단지의 미분양 물량이 서서히 쌓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검단신도시 인근에 계양신도시, 부천대장신도시 등 3기 신도시를 추가적으로 지정했고, 예정돼 있던 교통망 확충 등이 지체돼면서 미분양이 쌓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기준 미분양 물량은 3040가구까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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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잠시 주춤했던 검단신도시는 지난 여름을 지나면서 반등 분위기를 보였다. 먼저 검단신도시의 철도 교통망 확충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인천1·2호선 연장, 공항철도 계양역~지하철 9호선 직결 연결(예정)이 계획돼 있으며, 여기에 지난 31일 국토부가 ‘대도시권 광역교통비전 2030’을 통해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서북권 급행철도(가칭 GTX D) 신규 노선 검토를 발표하면서 검단신도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 방침을 발표한 8월 이후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고 있고, 3기 신도시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늦어질 것으로 보여 규제가 덜한 검단신도시가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9월 기준,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전량 소진됐다. 6월까지 3000가구 이상 적체됐던 미분양 물량이 불과 3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은 것이다. 아파트 거래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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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의 전용 84㎡ 27층 분양권은 4억4060만원에 거래돼 같은 면적 기준층의 분양가(약 4억1600만원대) 대비 약 24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검단신도시의 첫 분양 단지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 1차’와 ‘금호어울림센트럴’ ‘유승한내들에듀파크’ 등 조성 초기에 공급된 3개 단지는 11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9000만원 정도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이 지역 부동산에 따르면 금호어울림센트럴의 경우 지난 2일 1억1000만원의 웃돈을 주고 거래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분양가 상한제 이슈와 각종 개발호재로 검단신도시가 좋은 분위기를 보인 가운데 최근 국토부가 언급한 서북권 급행철도 신규 노선 후보지로도 검단이 물망에 올라 더욱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신규 공급된 단지도 청약 성적은 다소 낮았지만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교통 호재로 인해 상승 분위기에 올라탄 검단신도시는 내년까지 7400여 가구의 신규 분양이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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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호반산업은 11월 인천 검단신도시 AA1블록에서 ‘호반써밋 인천 검단Ⅱ’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공항철도 환승역인 계양역 인근에 위치해 있고, 인천1호선 검단연장선(예정)의 101역(가칭)이 계획돼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또한 검단신도시를 관통하는 핵심대로와 맞붙어 있어 근린생활시설, 중심상업시설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옆으로 계양천이 있어 2020년 계양천 수변공원 개발사업이 준공 예정이라 일부 세대는 계양천 조망도 가능하다. 여기에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저층 일부 세대는 넓은 실사용 면적을 누릴 수 있는 테라스가 적용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 총 719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72㎡~107㎡의 다양한 타입으로 지어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상승한 호반산업이 ‘호반써밋’ 브랜드로 공급한다.
금성백조주택은 11월 8일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등학교가 위치해 걸어서 통학하는 안심 교육 특화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두 개의 영어마을이 인접해 트리플 에듀라는 명칭에 손색없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로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도보권에 위치할 예정이라 교통 여건도 편리하다. 조망권을 보장하는 동 배치를 했으며 내부 천장 높이를 2.5m로 높여 개방감을 제공한다. 전용면적 102㎡의 경우 안방뿐만 아니라 자녀방 두 곳에도 드레스룸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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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관계자는 “예미지 브랜드는 ‘대전의 래미안’으로 불린다”며 “이번 검단신도시의 평면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획기적인 구조로 선보여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내년 초까지 대방건설의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 1417가구, 동양건설산업의 ‘검단 파라곤 2차’ 1122가구, 모아주택산업의 ‘모아엘가’ 510가구, 우미건설의 ‘검단 우미린 2차’ 442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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