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홀 드라이버 티샷 이수민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이수민(26)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주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이수민은 10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34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지난 6일 끝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2015년 군산CC오픈 이후 약 4년 만에 투어 3승째를 신고한 그는 김학형(5언더파 67타)을 1타 차이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최종전인 이 대회는 우승 상금이 3억 원이며 대상 포인트 1000점이 걸려 있다. 이숭민은 시즌 상금 4억3634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왕을 예약한다. 대상포인트도 2위를 달리고 있는데 상금-대상포인트 동시 타이틀을 노릴 수 있다.

이수민은 “코스 컨디션도 좋았고 원하는 대로 플레이가 나와서 만족한다”며 “1번 홀 파 세이브가 결정적이었다. 티샷이 왼쪽 갈대 숲에 빠졌다.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려고 고민했는데 그냥 쳤다. 다행히 잘 빠져나왔고 이후 좋은 흐름을 탈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17일 제주도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더 CJ컵 출전권을 물론, 2020년 미국에서 열리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주어진다. 또 제네시스 대상 1위를 차지하면 2020년 유러피언투어와 향후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얻는다. 이수민은 ‘제네시스 대상을 탄다면 유럽으로 다시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2016년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면서 유럽 무대로 뛰어들게 됐다. 실패한 원인은 코스 적응 실패였다. 성적도 좋지 않다 보니 스윙도 교정하고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며 “올 시즌 한국에서 뛰면서 내 골프에 대한 믿음과 자신이 생겼다. 유럽으로 다시 가는 것은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톱랭커인 호주 교포 이민지의 남동생으로 알려진 이민우가 4언더파 68타로 이승택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2018~2019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 주인공인 임성재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와 공동 15위로 출발했다. 대상 포인트 선두인 문경준은 이븐파 72타 공동 45위를, 지난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를 기록한 베테랑 최경주는 2오버파 공동 68위에 머물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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