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해치(고성능 해치백 모델)에도 하이브리드 바람불까?’

핫 해치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렉서스 유일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콤팩트 해치백 ‘CT200h’의 시장 안착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뛰어난 주행 성능을 앞세운 핫 해치 모델에 높은 연비와 고급스러움이라는 장점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가격 인하 등을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경쟁 차종의 면면이 화려해 아직은 판매량이 높지 않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확실히 성장세에 있다. 렉서스의 핫 해치 시장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CT200h’의 가능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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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의 ‘CT200h’. 제공 | 한국토요타


◇‘CT200h’의 판매량 살펴보니…

새로운 ‘CT200h’가 선보인 것은 지난 4월. 4~5월의 판매량은 75대. 지난해 같은 기간 14대에 비하면 5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CT200h’의 존재감은 렉서스 안에서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CT200h’의 4~5월 판매량은 기존 출시된 모델 상당수를 제친 성적이다. 4~5월 판매량은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ES300h’와 가솔린 모델인 ‘ES350’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모델인 셈이다.

국내에 선보인 모델은 지난 2011년 출시된 모델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국내 시장에는 선보인 모델은 스탠더드 모델인 슈프림과 스포츠 패키지가 탑재된 F스포츠로 전량 일본에서 생산한 모델이다.

◇‘CT200h’ 새로운 시도로 눈길

‘CT200h’는 렉서스 브랜드 최초로 블랙 루프 스킨의 투톤(two-tone) 컬러 디자인을 적용했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F스포츠 모델에만 블랙 루프 스킨의 투톤(two-tone) 컬러 디자인을 적용했으나 한국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에서는 전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했다.

특히 렉서스 슈퍼카 ‘LFA’의 DNA를 이어받은 F스포츠는 스포츠 드라이빙에 맞게 설계된 서스펜션과 퍼포먼스 댐퍼를 적용했다. 또 기존 팝업 스타일의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더욱 슬림해진 7인치 고정식 타입으로 변경해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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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CT200h’의 실내 인테리어. 제공 | 한국토요타


전 모델에 동급 최대인 10개의 스피커를 채택했으며 렉서스 최초로 대나무 섬유와 대나무 숯을 재료로 한 진동판을 적용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진동판의 질량을 대폭 낮추고 강도를 향상시켜 자연음에 가까운 음질을 구현했다.

또한 LS를 위해 개발했던 ‘스크래치 방지 코팅’ 기술을 외장에 적용했으며 히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는 기능인 PTC 히터, 실내 조명등 자동 점멸 기능 등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 동급 최다인 8개의 SRS 에어백, 넓은 시야 확보를 위한 광각 미러, 차량이 순간적으로 뒤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힐스타트 어시스턴트(HAC) 등을 적용했다.

◇뛰어난 연비 외에 장점은?

‘CT200h’에 탑재된 1.8ℓ VVT-i 가솔린 엔진은 전기 모터와 함께 작동되며 복합연비 18.1㎞/ℓ(도심 18.6㎞/ℓ, 고속도로 17.5㎞/ℓ)의 뛰어난 경제성을 갖췄다. 엔진의 언더커버내에 에어로스태빌라이징핀을 추가 적용,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을 유도해 고속주행시의 코너링과 직진 안정성을 확보했다.

렉서스라는 브랜드가 말해주듯 경쟁 차종에 비해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는 ‘CT200h’은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낮췄다. 슈프림과 F스포츠의 경우 각각 210만원과 410만원 인하된 3980만원, 4490만원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세재 감면 혜택에 따라 구입시 받을 수 있는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130만원, 취득세 및 등록세 140만원, 공채 200만원(할인 전 기준)을 감면받는 것을 고려하면 경쟁 차종과의 가격 차이는 무의미해진다.

‘CT200h’의 개발 총괄 책임자인 치카 카코 수석 엔지니어는 “3년 전 CT200h 의 첫 출시 이후 3년 간의 소비자 동향과 마케팅 수요, 소비 패턴의 변화는 ‘CT200h’의 디자인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R&D 부문 또한 주행성능, 편안함이나 기능성을 만족시키면서도 젊은 소비자들의 유행 선호도를 반영하는 ‘고객이 첫눈에 사랑에 빠질만한 상품을 만들어 내는 차’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임홍규기자 hong7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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