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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SK 염경엽 감독이 외인투수 헨리 소사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시리즈(KS)까지 내다보는 포석이다.
올시즌 SK는 부동의 1위다. 2위 두산과는 4.5경기 차이다.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단 21경기. SK가 장기연패만 피한다면 정규시즌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다. 염경엽 감독은 우승이 확정되면 주축 선수들에게 적절한 휴식처방을 내릴 구상이다.
염 감독은 소사를 먼저 떠올렸다. 소사는 지난 겨울 도미니카 윈터리그를 소화했고 곧바로 대만으로 넘어가 실전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지난 6월 SK와 계약을 마친 뒤 곧바로 등판했다.
염 감독은 “소사는 지난 2년간 쉬는 기간이 없었다.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70구 이상 던지면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힘이 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정규시즌 순위가 결정되면 소사에게 가장 먼저, 충분한 휴식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사는 올해 SK에서 13경기 선발등판해 8승 2패 방어율 3.28을 기록하며 팀의 고공행진에 큰 힘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9일 키움전부터 4연속경기 3자책점을 기록하며 조금은 컨디션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7일 두산전에선 5.2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12경기만의 패전이었다.
염 감독은 소사의 변화에 대해 제대로 쉬지 못한 여파라고 판단하고 있다.
실제 소사는 2015년 부터 3년 연속 180이닝 이상 투구했다. 올해도 대만에서 12경기 86.2이닝을 던졌고 SK에 와선 79.1이닝을 소화중이다. 대만과 한국에서 던진 이닝을 더하면 166이닝이다.
한편 SK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 있는 두산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외국인 원투펀치 소사와 산체스가 잇따라 출격했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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