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으라차차 만수로' 김수로가 구단의 상황을 점검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으라차차 만수로'에서는 구단주 김수로가 구단의 재정 상태와 선수단을 점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수로는 첼시 로버스의 자금 지출 리포트를 받았다. 의외의 지출 내역이 김수로를 놀라게 했다. 훈련 중 공을 잃어버려서 지출하는 돈이 생각보다 컸다. 한 시즌에 무려 120개의 공이 분실됐다. 비교적 싼 6만 원 짜리 공을 사용하는데도 큰 지출이 됐다.


벌금도 컸다. 옐로카드 하나에 2만5000원, 레드카드는 6만 원의 벌금을 내야했다. 지난 시즌에만 210만 원의 벌금이 나왔다. 김수로는 지출 항목들을 하나하나 들을 때마다 머리를 감싸쥐었다. 수익은 하나도 없었다. 상위 리그로 진출한 선수들이 이적할 떄마다 받는 연대기여금이나 훈련보상금이 전부였다.


글로벌 이사 카이는 홈페이지 제작을 시작했다. 김수로는 전략 이사 박문성, 통역 이사 럭키와 전력을 점검했다. 김수로는 선수들의 프로필을 보다가 영어식 생년월일 표기의 월과 일을 착각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홍보에 활용할 프로필 사진을 촬영했다. 카이는 로고를 활용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김수로는 "무조건 카이가 메인에 있는 사진을 찍으면 된다. 우리는 그냥 뒤에 바람처럼 서있겠다"라며 카이를 앞세웠다. 실제로 카이는 직접 카메라를 들고 맨 앞에서 사진을 촬영해 프로필 사진을 완성했다.


카이는 공식 SNS 계정 팔로워 100만 명 공약을 내세웠다. 다른 멤버들은 "가능하겠느냐"라고 의문을 표했다. 하지만 카이는 열정을 드러냈따. 그는 "구단에 관련된 곳에 제 자취를 많이 남기고 싶다. 그러면 제 팬분들이 나중에 영국에 여행 왔을 때 첼시 로버스 경기를 한 번 찾게 되고, 그렇게 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며 깊은 속내를 전했다.


멤버들은 선수단 가정 방문을 진행했다. 첫 방문 선수는 마이클이었다. 척추 종양 치료를 받은 힘든 시기가 있는 선수였다. 그는 "첼시 로버스는 수술 후 처음으로 집중하게 된 팀"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이어 "비즈니스적인 관계 이상으로 개인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일상을 공유하고 서로를 알아갔으면 한다"라며 새 운영진을 향한 바람을 전했다.


3살에 영국으로 이주한 팀 내 유일한 한국 선수 존 최의 집도 방문했다. 조용한 성격의 존 최는 멤버들에게 차를 대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피지컬 코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어 콜롬비아계 선수들의 집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꿈을 갖고 있었다. 김수로에게 열정을 부여해준 시간이었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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