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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27일 폴란드 카토비체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카토비체 | 정다워기자

[카토비체=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이강인(18·발렌시아)은 형 같은 막내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은 2001년생으로 팀에서 막내다. 나이가 가장 어리기 때문에 형들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지난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대표팀 수비수 이규혁은 “제가 사실 강인이 엉덩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스킨십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강인이가 거기 넘어온 것 같다.(이)재익이와 같은 방을 쓰는데 강인이가 방에 자주 놀러온다. 그래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라며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27일 카토비체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이규혁의 ‘엉덩이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상은 아닌 것 같다”라며 밝게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강인은 “장난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형들과 많이 친하다. 형들이 다 너무 착하다. 다 고맙다. 처음부터 편하게 해줬다. 말하면 다 들어준다. 그래서 재미있고 좋다. 첫 경기를 이기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다 좋은 경험이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분들도 편하게 해주신다. 잘해서 좋은 결과까지 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나이는 어리지만 팀에서는 ‘형’으로 통한다. 이규혁은 “팀에 먹이사슬 같은 게 있다. 강인이가 막내인데 어떻게 보면 형 같다”라고 말했다. 이유가 뭘까? 이강인은 “아무래도 제가 형들에게 부탁을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그럼 형들이 ‘네 강인이형’ 그렇게 답한다. 장난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분위기가 정말 좋다”라는 답을 내놨다. 이강인은 “그렇게 놀릴다고 해서 전혀 기분 나쁘지 않다. 형들이 그렇게 해주니까 도움이 되고 싶다. 형들에게 더 잘하려고 한다. 경기장 안팍에서 좋은 형과 동생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얘기했다.

이강인은 지난 4월 말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해 U-20 대표팀 일정을 오랜 시간 소화하고 있다. 이강인이 대표팀에서 이렇게 한 달 이상 함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강인은 “형들과 이번에 좋은 추억 만들고 좋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 형들과 폴란드에 최대한 오래 있고 싶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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