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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기자] 국경을 초월한 소비자 거래가 각종 서비스 분야까지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 등을 관람하기 위해 해외 사이트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에서 이벤트 티켓 재판매 사이트 ‘비아고고(Viagogo)’ 관련 피해가 증가하면서 각국 소비자 보호 기관들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여행 등으로 티켓 재판매 사이트를 이용할 경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비아고고는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경기 등 각종 이벤트 티켓의 개인 간 재판매를 위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사이트다. 현재 비아고고에서 판매되는 티켓으로는 방탄소년단(BTS), 엘튼존, 2019 럭비 월드컵 등이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국제거래 소비자 포털에는 지난해 ‘비아고고’를 통한 거래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불만이 15건 접수됐다. 지난 2017년 2건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주요 불만 내용은 취소나 환급 거부, 원래 가격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에 티켓 판매, 입장이 거부되는 티켓 판매 등이다.
한국 외 해외에서도 피해사례가 접수됐다. 호주 연방법원은 지난 4월 ‘비아고고’가 공식 판매 사이트인 것처럼 표시하고 과도한 예약비용(27.6%)을 부과한 행위 등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 2018년 8월에는 뉴질랜드 상업위원회(Commerce Commission)가 ‘비아고고’가 공식 판매자인 것처럼 표시하고, 티켓 가격과 남은 수량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공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제소했다. 해당 소송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하고 ‘차지 백’(chargeback) 을 신청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결제를 당부했다. 차지백은 국제거래에서 소비자가 피해를 입은 경우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국소비자원은 “비아고고가 국내 통신판매업 신고가 돼 있지 않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제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티켓 구매시 수령 가능 기간이 충분한지 파악해야하는 등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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