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그룹 UN 출신 배우 김정훈이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당하면서 '연애의 맛' 제작진, 김정훈의 소개팅 상대였던 김진아 씨도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이런 가운데 김정훈은 3일째 묵묵부답으로 일관 중이다.


김정훈이 구설수에 휩싸이기 시작한 건 지난 26일이다. '뉴스1'은 이날 김정훈과 연인 관계였던 A 씨가 김정훈을 상대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약정금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김정훈이 A 씨에게 내주기로 한 임대차보증금 잔금을 청구하는 내용을 담은 소송이라고.


A 씨는 김정훈과의 사이에서 임신을 했지만 이를 두고 두 사람의 갈등이 커졌고, 김정훈은 A 씨에게 임신중절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훈은 A 씨에게 집을 구해주겠다고 했지만,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 원만 지급하고 연락이 두절됐다는 게 A 씨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김정훈 소속사는 복수의 매체에 "사실 확인 중이다"라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김정훈 역시 마찬가지. 그와 호흡했던 '연애의 맛' 제작진과 김진아 씨의 반응만 기사화되고 있을 뿐 김정훈은 여전히 입을 닫고 있다.


'연애의 맛' 제작진은 언론을 통해 당혹스러움을 보였다. 김정훈이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연애를 한 지 2년이 넘었다"며 진정성과 의지를 보였다는 것. 김진아 씨는 27일 SNS에 "막판에 괜히 고생하신 제작진분들만 욕먹고 답답했는데 차라리 다행이다. 엄마 아버지 새벽부터 저 걱정 하셔서 잠 안 온다고 연락 오실 때 그때만 좀 울었지, 사실 저는 아예 괜찮다. 구설수 오르는 게 조금 힘들기는 한데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글을 남겨 심경을 표현했다.


또한 "확실한 건 아니었고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어제 처음 알았던 것도 아니고 괜찮다"라는 내용도 담아 김정훈의 이 같은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건 아닌지 추측하게 했다.


김정훈 측의 입장 표명이 길어질수록 비난 역시 커지고 있다. 잡음이 생긴 지 3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이름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오르내리는 중. 김정훈은 큰 논란 없이 연예계에서 20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잘 버텨왔지만, 논란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해 커리어에 오점을 남겼다. 더욱이 '연애의 맛' 제작진, 김진아 씨가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침묵이 이어져 대중의 분노를 키우고 있다. 책임감이 아쉬워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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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크리에이티브 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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