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니퍼트
[스포츠서울]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이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경쟁에 뛰어들었다. ‘믿고 쓰는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2연속경기 좋은 투구를 했고, 타점왕 경쟁 중인 민병헌 김현수와 외국인타자 호르헤 칸투의 홈런 릴레이에 힘입어 고공행진 중이던 NC를 8-3으로 눌렀다.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선 니퍼트는 6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실점(1자책)했지만, 삼진 7개를 잡는 등 공격적인 투구로 NC 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구속이 152㎞까지 측정됐고, 전체 투구수 119개 중 75개(63%)에 달할만큼 힘으로 승부했다. 좌타자를 상대로 결정구로 활용한 슬라이더는 횡으로 휘지 않고 종으로 떨어져 니퍼트의 높은 타점과 절묘한 궁합을 이뤘고, 주무기인 체인지업 역시 예리함이 가미돼 NC 타자들의 배트 중심을 비껴갔다. 2회 칸투의 실책에 편승해 2점을 내줬지만, 1사 3루 위기를 삼진 두 개로 벗어나면서 스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톱타자 민병헌과 3, 4번에 포진한 김현수 칸투의 화력이 돋보였다. 민병헌은 1회 유격수 키를 넘기는 빗맞은 안타로 출루 해 김현수의 2루땅볼 때 득점에 성공했고,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호쾌한 3점 홈런(시즌 7호)을 뽑아내 ‘신개념 톱타자’의 명성을 이어갔다. 이날 전까지 1개 차이로 타점왕 경쟁을 하던 2위 민병헌(34개)이 3점 홈런으로 단숨에 타점선두로 치고 올라서자 김현수(35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회 타점에 이어 2회 1사 2루에서 우전안타로 ‘타점 동점’을 만든 김현수는 7회 호쾌한 투런 홈런(7호)으로 민병헌(37개)과 두 개차이(39개)로 격차를 벌렸다. 2회 실책으로 니퍼트를 힘들게 한 칸투는 5회 대타 박정준의 잘맞은 타구를 완벽히 처리하며 실수를 만회하더니 7회 솔로 홈런(11호)을 폭발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와 칸투는 시즌 12번째 연속타자 홈런(통산 748번째)을 때려냈는데, 둘이 세 번이나 만들어내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김현수
[스포츠서울] 두산 김현수가 16일 잠실 NC전에서 2점 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폭발해 타점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두산 송일수 감독은 “타격도 타격이지만 오재원을 중심으로 김재호 정수빈이 수비에서 너무 좋은 역할을 해줘 경기를 편하게 하고 있다. 정수빈은 타격감이 조금 떨어졌지만, 3할타자 이상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불펜진도 제 역할을 하고 있어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잠실 |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