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제78회 아카데미 촬영상과 제59회 영국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21세기 최고의 촬영 감독 중 한 명 디온 비비가 스릴러 영화 '막'(제작 스펙트럼)을 통해 아시아 영화계에 데뷔한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인 톰 크루즈 주연의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비롯, 밥 포스의 뮤지컬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옮긴 '시카고'를 통해 무대 위의 여자를 카메라에 담는 방법을 일찍부터 연습했던 비비는 일본에 직접 건너가 문화 체험을 하면서 촬영 방식을 논의하고, LA 근교에 만들어진 '상상의 교토' 세트에서 낯선 시대와 낯선 문화를 완벽하게 재현해낸 영화 '게이샤의 추억'으로 아카데미의 상징인 오스카 촬영상과 미국촬영감독협회에서 수여하는 상을 동시에 거머쥐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비비는 호주에서 할리우드로 건너와 촬영한 두 번째 영화 '시카고'로 오스카 촬영상 후보에 오르면서 단번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촬영감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비주얼의 민감함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이클 만이 '콜래트럴' 촬영에 들어간 지 3주 만에 폴 카메론에서 비비로 촬영감독을 교체한 것은 떠오르는 신예로서 비비의 명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유명하다.


영화 '막'은 아가사 크리스티의 원작 '열개의 인디언 인형'을 모티브로 한 영화 속 추리 연극으로 섹시하고, 잔혹하며, 치밀하여 반전을 거듭하는 영화로서, 영화 속 연극과 연극 밖 영화라는 두 개의 스릴러가 공존하는 독특한 스토리로 영화팬들로부터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연출자인 김시우 감독은 극작가이자 연극 연출가로서 다수의 연극 작품을 발표하였고, 일본 활동 당시 실험극계의 거장 하이너 뭘러 연구 프로젝트 그룹에 참여하면서 '퀘르테트(4중주)' '햄릿머신' '메데이아' 등을 재구성하여 연출하였으며, 한국 영화계의 거장 고(故) 신상옥 감독과의 공동작업으로 뮤지컬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한편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에서 오페라를, 모스크바 국립문화예술대학교에서 무대연출을 전공하며, 헤필드대학교에서 뮤지컬 박사를 취득하고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오페라발레 극장에서 다수의 작품을 경험한 후 귀국해 오페라 마술피리, 카르멘, 투란도트, 나비부인, 라보엠, 라트라비아타 등 약 400여 회 이상의 유명 오페라 연출과 200여 회 이상의 공연에 출연한 바 있는 단국대학교 생활음악과 교수인 안주은 교수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완벽한 스태프 구성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영화 '막'은 현재 캐스팅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2019년 2월에 본격적인 크랭크인에 들어가 가을께 개봉할 예정이다.


daeryeong@sportsseoul.com


사진ㅣ스펙트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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