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친애하는 판사님께' 윤시윤과 이유영이 핑크빛 설렘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였다.
12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친애하는 판사님께'에서는 송소은(이유영 분)과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한강호(윤시윤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강호는 자신의 가짜 판사 행세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다. 형 한수호(윤시윤 분)가 사표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법복을 만지며 허탈해하던 그는 송소은에게 데이트를 제안했다. 달콤한 일탈로 인해 두 사람의 거리는 한층 더 가까워졌다. 송소은은 그에게 '언니 일'에 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으며 "판사님 덕분에 한가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세상을 늘 삐딱하게만 바라보던 한강호는 송소은 앞에서 순한 양으로 변했다. 진지하게 위로하다가도 낯뜨거운 말을 건네 보는 이를 '심쿵'하게 했다. 꿀 떨어지는 시선을 유지하던 그는 "지금, 뭐 때문에 어쩌자고 그렇게 예쁜 거냐"며 미소 지었다. 얼굴을 붉히던 송소은은 "다시 말해 달라"고 했지만 한강호는 쑥스러운 듯 "한 번 말할 때 잘 들었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두 사람은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소은과 만난 뒤 그의 삶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한강호는 한양그룹 임원에게 10억 원을 받은 뒤 환호를 내뱉었다. 돈 냄새를 맡으며 신이 난 듯 어깨춤을 추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한양그룹 임원을 향해 "좋아하는 사람 있느냐"면서 "나는 있다. 그래서 당신들이 정말 싫다"며 정색한 후 거액의 돈이 든 가방을 놔둔 채 자리를 떠났다. 송소은이 떠오른 그가 정의의 편에 서기로 결심한 것.
움트기 시작한 행복 속에서도 위험은 늘 도사리고 있었다. 오상철(박병은 분)은 홍정수(허성태 분)에게 오성이 아닌 한양그룹과 손잡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검사는 힘"이라며 "우스워 보여도 정권을 치고 재벌을 죽이는 것은 검사다. 자리 마련할 테니 선배가 꼭 맡아라. 패가 좋으니 질 수 없다"라고 또 다른 계략을 도모했다. 한양그룹은 끝내 그와 손을 잡았다.
한수호는 사표를 낸 뒤 자신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던 방우정(한수연 분)과 박재형(신성민 분)을 찾아갔다. 그 자리에는 한수호로 오해받고 납치된 한강호도 있었다. 겨우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한강호는 '박재호 사건'과 관련된 납치범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한수호를 향한 뼈 있는 조언도 건넸다. 체력적으로 타격이 컸는지 집에 돌아온 한강호는 오래도록 잠을 청했다.
송소은은 한강호가 사표를 낸 사실을 알고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다. 연락조차 되지 않아 혼자 전전긍긍할 뿐이었다. 그는 뒤늦게 자신을 찾아온 한강호에게 "온종일 걱정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걱정될 정도로"라며 서운해했다. 이어 "상하 관계도 아닌 거고. 어쨌든 이제 시보랑 판사 사이는 아니지 않으냐"며 "자고 가라"고 그를 붙잡았다.
한강호와 송소은의 달콤한 케미스트리는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한껏 드높였다. 하지만 언젠가는 한강호가 용기 내어 자신의 정체를 밝혀야 할 터. 가시밭과 같은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이 꽃길을 걸을 수 있을까.
yoonz@sportsseoul.com
사진ㅣ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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