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함승희 변호사가 '포럼 오래' 사무국장과의 혈세 데이트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행적이 재조명되고 있다.
함 변호사는 지난 1990년대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을 맡은 특수부 검사로 알려졌다.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을 받아 16대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2007년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탈당하고 박근혜 클린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2008년 4월 총선 당시 친박연대 공천심사위원장과 최고 위원을 지냈고, 같은 해 5월에는 박근혜 싱크탱크로 불리는 '포럼 오래'를 설립했다. '포럼 오래'에는 강석훈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 자유한국당의 이완영, 박덕흠, 김석기 의원 등이 소속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 변호사는 2012년 대선 이후 박근혜 정권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앞서 27일 '경향신문'은 국회의원 출신 함 변호사가 강원랜드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함 변호사는 지난 2014년 11월 강원랜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3년간 총 636차례에 걸쳐 법인 카드를 사용했고, 이 중 314건은 '포럼 오래' 사무국장 손 씨의 거주지인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결제했다.
한편, 이날 함 변호사는 강원랜드 법인카드 사용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나 함 변호사의 전 비서진은 "그가 비서를 데리고 관용 차량으로 손 씨의 집을 방문했다. 장을 보거나 식사를 하면 강원랜드 법인카드로 비용을 결제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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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포츠서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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